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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성장은 가능하다! 혼다의 중간 성적표

혼다코리아 2023.04.20 302


지구의 환경 위기는 이제 더 이상 진보적 환경론자들의 엄살이 아니다. 그로 인한 피해를 직접 목격하고 있고 몸으로 겪고 있다. 여전히 푸른 지구를 달리는 것이 꿈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동차 제조사들의 시급한 과제이고, 제조사들마다 전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 기업들이 2030년에서 2050년까지를 탄소 중립 시점으로 두고 있는 지금은 ‘중간 성적’이 나올 시기이다. 그렇다면 혼다는 어떨까? 지난 7월 발표된 지속가능성 리포트(Honda Sustainability Report 2021)를 통해 간략히 살펴보았다.

 

 

 

 

 

기후 변화, 고삐 놓치기 전에
범인류적 책임감

 

 

50℃가 넘었던 캐나다의 여름 폭염, 유럽 각지의 고온 현상과 산불, 아시아 주요 지역의 폭우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위협은 현실이 됐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내비치던 국제 에너지기구(IEA)조차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위험으로 판단하고 있을 정도다. 지구의 환경 변화를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은, 위기를 넘어 지구가 열사병에 걸릴 위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추 신경계 이상으로 체온 조절 기능을 잃고 뜨거워져 결국 심각한 단계로 가는 인간의 열사병과 지구의 온도조절 기능 고장도 곧 도래할지 모른다는 이야기다.

 

 

 

 

산업 혁명 이후로 인류 문명 발전을 견인했던 제조업은, 동시에 그만큼 큰 책임도 지고 있다. 기업들만의 잘못이라고 할 순 없지만 산업화는 전 지구적인 인구 증가를 낳았고 그만큼 욕망의 팽창을 부추겼다. 그리고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경쟁이 이어졌으며, 이러한 순환은 필연적으로 엔트로피(다시 사용될 수 없는 에너지)의 증가를 일으켰다.

 

 

 

 

기업들이 이러한 상황에 눈뜨고 개선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책임감 때문도 있지만, 결국 지구와 지구 위에 사는 인류 공동체의 존속 없이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기도 하다. 결자해지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2040년까지 전동화 100%
지금은 어디까지?

 

 

혼다는 동력을 이용해 움직이는 거의 모든 것들을 만드는 기업이다. 따라서 동력원의 전동화는 혼다 브랜드 전체의 탄소 중립 그 자체다. 혼다의 전동화에 있어 주력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순수 전기차(BEV) 및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하는 다양한 시스템이다. 혼다 자동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는 차량의 40%, 2035년까지는 80% 그리고 2040년까지 100%를 전동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혼다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을까? 우선 혼다가 가장 많은 투자와 경비 집행을 한 영역은 단연 제품 즉 모빌리티 개발이다. 특히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 단계에서부터 환경 영향을 줄이는 원재료 절약까지를 고려한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경우도 부분 변경을 거치면서 구동 모터에 들어가는 희토류를 줄이기 위한 많은 노력이 더해졌으며 곧 세계 시장에 선보일 전기 SUV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투자 금액만 90억 엔(한화 약 950억 원), 집행 예산은 200억 엔(약 2,100억 원) 이상이 투입됐다.

 

 

2040년까지의 전동화 목표와 중간 목표

 

서비스로서의 에너지(EaaS)와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의 결합 개념 

 

 

이를 통해 2001년의 1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자동차는 70.2%, 모터사이클은 67.4%로 줄어들었다. 2020년까지, 2001년 대비 70%대를 유지하던 비율이 드디어 그 이하로 떨어졌거나 하향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는 전체 판매 차종 중, 하이브리드가 아니더라도 환경 영향을 저감한 차량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 있다. 예컨대 국내에서 판매되는 어코드 차량의 경우는 1.5리터 VTEC 터보 엔진이 장착된 어코드 터보도 저공해 3종 차량에 해당해 공영주차장 이용 등의 할인 혜택이 있다.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는 전기차의 본격적 공급에 들어간다. 북미 시장에서는 2024년부터 미국의 GM과 협력해 대용량 배터리에 기반한 전기차를 플랫폼 단위로 선보일 계획이다. 혼다의 장점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단지 차량 파워트레인에 머무르지 않고 종합적 에너지 솔루션으로 거듭날 계획이기도 하다. 실제로 혼다는 6월에는 일본우주항공연구 개발기구(JAXA)와 우주 공간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통해 거주와 연구 기지 운영에 대한 타당성 연구에 들어갔다.

 

 

 

 

 

자동차 동력에서
인류 공동체 안전의 동력으로

 

 

“COVID-19는 인류 생활의 모든 것을 극적으로 바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는 사람들이 제한된 시간 안에 가능한 한 더 큰 즐거움을 누리면서도 안전하고 싶다는 욕구가 크다는 것도 다시 인식하게 됐습니다.” 미베 토시히로 CEO의 메시지다.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 

 

 

“동시에 인류가 공동체로서 조화롭게 살아간다는 것의 중요성, 특히 전 인류가 관심을 갖고 있는 환경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가야 한다는 것도 재차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구 위에서 환경을 지키며 공존하려는 노력에 속력이 붙게 됐다고 저는 믿습니다.”


토시히로 회장의 메시지대로 이제 적어도 지속 가능한 공존이 개개인의 생존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자동차가 움직이기 위해 엔진이 필요하듯, 인류 사회가 그러한 목표를 향해 속력을 내는 데 주도적인 존재가 동력이 될 필요가 있다.

 

 

 

 

물론 혼다는 이러한 방향 속에서도 그들이 추구해왔던 본질인 ‘기쁨’의 경영 이념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친환경이라는 가치에 결합시킨다. 탈 것을 통한 기쁨을 창조하고(Creating the joys), 확장하며(Expanding the joys) 후대도 이러한 기쁨을 이어받을 수 있게 하는(Ensuring the joys for next generation) 것이 지속 가능성이 화두인 시대 혼다의 철학이다.

 

 

 

 

1948년 창업한 혼다는, 지금처럼 기후 위기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전부터 고효율,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파워트레인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었다. 심플한 엔지니어링과 우수한 효율에 대한 장인적 탐구 그 자체가 친환경적인 기술이었다. 100년 기업을 꿈꾸는 혼다는 가장 잘 해온 것을 더 잘 하며 탄소 중립과 기후 위기 타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