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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소식

혼다 자동차가 교차로에 대처하는 스마트한 방법

혼다코리아 2023.04.11 65

국가를 막론하고 교차로는 사고가 빈발하는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의 안전을 구현하기 위해 법규와 교통신호 등의 약속을 만들어놓지만 이러한 약속이 늘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깨진 약속으로 인해 일어나는 사고로부터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을까? 교차로 시스템의 한계는 자동차가 더욱 똑똑해져야 하는 이유가 된다. 그래서 혼다는 교차로에서 보다 똑똑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교차로 사고,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

 

한국의 경우, 2017년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21만 6,335건이다. 이중 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고가 47.3%에 달한다. 즉 전체 사고의 약 절반이 교차로에서 발생한 것이다. 교차로 사고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과속, 급정지에 의한 충돌사고, 무리한 차선 변경으로 발생하는 접촉사고, 좌회전 및 신호 위반 차량에 의한 접촉 사고, 보행자와 차와의 사고 등이 있다. 이러한 사고 발생의 원인은 교차로라는 도로의 특성 및 다수의 차량이 모여 있다는 형태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도로는 공적인 시스템이다. 원칙적으로 이러한 문제는 정부 부처가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정답이다. 예컨대 국민안전처가 2022년까지 교차로 사고률을 줄이고자 회전식 교차로를 설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모든 문제를 공적인 시스템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해당 규정과 시스템에 대한 운전자 개인의 이해도가 다를 수 있고, 차량 운전 능력이 다를 수 있다. 또한 약속을 깨는 범법 운전 행위는 정상적으로 교차롤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위험 변수가 된다. 

 

 

 

 

 

 

교차로 사고 예방을 위한  
혼다 스마트 인터섹션 기술

 

이러한 상황은 교통 선진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미국 역시 교통사고의 약 40%가 교차로에서 발생한다. 또한 3만 5,000여 건의 교통사고 사망 사고 중 20%가 교차로에서 일어나는 등, 교차로는 그야말로 도로의 함정이나 다름없다. 

 

최근 혼다는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사의 V2X 통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인터섹션 테크놀로지’(Smart inter section)를 공개했다. V2X 통신 기법이란 자동차와 주변 사물 간의 통신을 의미하는 'Vehicle to Everything'의 약어이다. 

 

이 프로젝트는 오하이오 주메리스빌 시와 파트너쉽을 맺은 '33 스마트 모빌리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는 자동차 센서 기능을 통해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해결하고자 하는데 목표가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메리스빌은 혼다의 북미 생산 시설이 오래 전부터 자리잡은 도시로 혼다와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혼다 V2X,
사각지대와 범법차량의 위협을 최소화하다

 

혼다의 ‘스마트 인터섹션’ 테크놀로지는 교차로 탑재 카메라의 물체 인식 소프트웨어와 V2X 통신이 함께 사용된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환경에서 주변의 건물과 벽 너머를 탐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사각지대의 위험 요소를 경고하게 된다.

 

교차로 각 코너의 신호등에 설치된 4대의 카메라는 주변 약 300피트 범위의 차량 및 보행자의 교통 상태를 촬영한다. 또한 혼다의 독점적인 이미지 프로세싱 소프트웨어는 교차로의 모터사이클, 비상 차량, 보행자와 같이 움직이는 물체를 분류해서 360도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러한 이미지는 전용 단거리 통신(DSRC) 신호를 이용해 주변 차량에 전송되고, 연결된 각 차량의 온보드 컴퓨터에서 해당 정보를 해석, 필요한 경우 운전자에게 시청각적 방법으로 경고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잠재적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비가 가능하다.

 

 

 

 

 

 

가까워진 커넥티드 시스템, 
단거리 통신과 V2X

 

스마트 인터섹션 테크놀로지의 원리를 살펴볼 때 주목해야 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V2X이다. V2X란 ‘Vehicle to Everything의 약자로 유·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타 차량, 모바일 기기, 도로 등의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즉 새로운 자동차 트렌드인 커넥티드 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V2X는 차량 간 통신(V2V, Vehicle to Vehicle), 차량-인프라 간 통신(V2I, Vehicle to Infrastructure), 차량·모바일 기기 간 통신(V2N, Vehicle to Nomadic Device), 차량·보행자 간 통신(V2P, Vehicle to Pedestrian)을 아우르는 통합적 개념이다.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내비게이션도 이러한 기능을 포함한다. 현재 많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개발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도 위의 기술들이 합쳐져 궁극적인 진화를 마친 산물로 볼 수 있다.

 

 

 

 

V2X는 단거리 전용 통신(DSRC, Dedicated Short-Range Communication)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단거리 전용 통신이란 지능형 교통 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을 위해 필요한 기능적 요소인데, 도로변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다량의 정보를 양방향 무선 통신을 통해 교환할 수 있다. 하이패스가 대표적이다. 이는 자율 주행 차에 반드시 필요한 도로 정보를 차량에 전송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이번 혼다의 스마트 인터섹션 기술도 이러한 단거리 전용 통신을 이용한다. 현재 혼다의 기술 개발에 적극 지원을 나서고 있는 오하이오의 전역에는 기술 시험을 위한 다수의 단거리 통신 단말기가 도로 위에 설치되어 있다. 참고로 커넥티드 메리스빌 프로젝트를 위한 첫 단거리 통신 단말기는 2017년 여름, 메리스빌 업타운의 5번가 교차로 신호등에 설치되었다.

 

 

 

 

 

 

오랜 인연의 혼다 & 메리스빌,
교차로에서의 미래 솔루션을 찾다

 

혼다의 최신 안전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를 오하이오 주 메리스빌에서 시행하는 데는 그들의 오랜 협업의 역사가 바탕이 된다. 혼다자동차는 본격적인 미국진출을 위해 1982년 오하이오에 공장을 설립하고 어코드를 생산했다. 이러한 관계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혼다의 미국 시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혼다 스마트 인터섹션 테크놀로지 개발을 주도한 혼다 R&D 아메리카의 전략 연구 부사장인 테드 클라우스(Ted Klaus)는 “혼다의 V2X 기술은 더욱 똑똑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저제한 뒤, 이 기술이 "교통사고 없는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메리스빌 시와의 협업을 진행하여, 혼다의 V2X 기술이 모든 도로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발전적이고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혼다 스마트 인터섹션 기술의 목표라 할 수 있다.

 

 

Honda demonstrates Smart Intersection technology(혼다 스마트 인터섹션 시연 영상)

 

 

교차로에서의 사고는 1차적으로는 도로 설계나 시스템이 자동차 생활의 변화와 도시의 발달을 따라가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다. 그러나 도시 인프라나 교통법규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설령 가능하다 하더라도 큰 비용이 발생한다. 시스템적인 해결을 포기하지는 않되, 결국 개별 운전자의 역량과 그 역할을 보조하는 자동차들의 능력 발달이 필요하다.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이 교통 상황에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테크놀로지를 개발하는 것도 공적인 시스템이 채 살피지 못하는 안전을 보완하는 역할이 크다. 혼다와 메리스빌의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실험은 그래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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