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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소식

2019년은 다르다! 혼다 엔진으로 달리는 두 F1팀

혼다코리아 2023.04.12 97

엔진 자동차들의 마지막 자존심이자 최고 영역인 포뮬러 원 (이하 'F1')의 2019 시즌 개막이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개막은 3월 17일 호주 GP이지만 이미 지난 2월 중순부터 시작된 프리 시즌 테스트에 전세계 F1 팬들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각 팀들은 SNS 등의 채널을 이용해 새로운 드라이버와 규정 변화에 따라 달라진 머신의 모습 등을 알리고 있다. 그 가운데 혼다의 엔진을 사용하는 두 팀, 애스턴마틴 레드불 레이싱과 레드불 토로 로쏘 팀도, 팀의 전면 재정비를 통해 지난 해 보여주었던 가능성을 현실적 성과로 구현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마쳤다.

 

 

 

승부욕 강한 젊은 드라이버들 모이다

 

 

어떤 종류의 스포츠에서든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덕목은 승부욕과 집중력이다. 혼다의 엔진을 사용하는 두 팀이 2018년에 보여줬던 모습 중 고무적이었던 부분이 바로 이 점이었다.


애스턴마틴 레드불 (이하 ‘레드불’) F1 팀의 경우, 1989년생으로 경험이 많은 다니엘 리카르도가 중국과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6위에 올랐다. 1997년생인 막스 베르스타펜은 오스트리아와 멕시코 GP에서 우승을 비롯 11회 포디움에 오르며 시즌 종합 성적 4위에 올랐다. 특히 그는 승부에 대한 불 같은 열망으로 2018 시즌 내내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중 다니엘 리카르도는 르노의 F1 팀으로 이적했다. 베르스타펜의 파트너로 빈 시트를 메울 드라이버는 레드불의 주니어 팀인 토로 로쏘 출신의 피에르 가슬리가 선택되었다. 1996년생으로 역시 젊은 드라이버인 그는 2017년 중반 데뷔하여 종합성적 21위를 차지했으며, 2018년 종합 성적 15위로 6계단 점프하는 등 가능성을 보인 드라이버다. 특히 바레인 GP와 헝가리 GP에서는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하는 등 포디움에 근접한 기록을 냈다.

 

 

막스 베르스타펜(왼쪽)과 피에르 가슬리(오른쪽)

 

 

토로 로쏘는 러시아 출신의 드라이버 다닐 크비얏과 영국 태생이나 태국 국적을 가진 알렉산더 알본을 선택했다. 1994년생인 크비얏은 2014년 토로 로쏘에서 F1 머신의 시트에 처음 앉았고, 몇 팀을 거친 후 다시 토로 로쏘로 돌아왔다. 그는 영어와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핀란드어 등 모국어 포함 5개 국어에 능한 코스모폴리탄이기도 하다. 2018년엔 시트를 잃었지만 2015년이던 데뷔 2년차에 시즌 종합 7위를 기록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96년생인 알렉산더 알본은 F1으로 처음 데뷔하는 신예지만, 2018년 F2에서 종합 성적 3위에 오른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부친은 브리티쉬 투어링카 챔피언십(BTCC)에서 활약했던 드라이버 나이젤 알본이다. 기본기를 충실하게 쌓은 드라이버로 알려져 있다.

 

 

다닐 크비얏(왼쪽)과 알렉산더 알본(오른쪽)

 

 

 

 

 

혼다의 F1 부활을 함께할 토로 로쏘

 

 

레드불 F1 팀의 주니어 팀인 토로 로쏘는 2017년 중반 혼다와의 엔진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사실 이 시즌은 혼다에게 다소 가혹한 시즌이었다. 베테랑 엔지니어들이 이적한 이후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팀도, 혼다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그러나 2018 시즌 혼다의 엔진을 먼저 사용하기 시작한 토로 로쏘는 부활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피에르 가슬리는 혼다의 RA618H 엔진이 적용된 머신을 타고 이전 해보다 진일보한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열정적인 드라이빙으로 꾸준히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친 그는, 시즌 후반 다소 주춤했으나, 바레인 GP를 비롯한 세 번의 GT에서 10위 내에 들어왔으며 총 29포인트를 획득했다. 특히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8 시즌에 대해 “혼다의 능력을 최대한 쥐어짜며 달린 것이 아니다”라며 혼다 엔진의 가능성은 더욱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랜 시간 토로 로쏘를 이끌어오고 있는 프란트 토스트 역시 혼다와 함께한 첫 시즌에 만족하며 2019년 더 나은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프리 시즌 연습 주행에 즈음하여 그는 “혼다와 토로 로쏘 각자의 역량이 시너지를 이루고 있다”며 “챔피언십 경쟁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증된 머신으로 최고의 퍼포먼스 준비하는 레드불

 

 

레드불은 F1팀 중 팀분위기가 가장 열정적이다. 그런 레드불이 이번 시즌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F1을 포기하겠다며 여느 때보다도 더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드라이버의 진용만 봐도 공허한 메시지는 아니다. 챔피언 못지 않은 격렬한 드라이빙 스타일로 F1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만큼 매력이 두드러진다.


막스 베르스타펜은 프리 시즌 연습 주행과 관련된 인터뷰에서 “혼다 엔진이 장착된 머신을 처음 만나기 전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연습 주행을 통해 기록을 단축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기보다는, 그가 처음 만나는 혼다의 엔진이 어떤 방식으로 머신을 움직이는지에 대한 상세한 경험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머신의 성능을 충분히 활용해 우수한 성적을 내 온 그다운 설명이다.

 

 

 

 

다닐 크비얏은 프리 시즌 연습 주행에서 가장 빠른 모습으로 팀의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다. 화려하게 등장했던 만큼 지난 몇 년의 부진이 뼈아팠던 그는, 데뷔 팀에 돌아왔고 새 엔진을 만난 만큼 의욕과 동시에 절박함에 차 있다. 베르스타펜과 달리 크비얏은 “사실 달릴 때는 머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른다”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그는 “적어도 내가 잘 달리고 있다면 믿을 만한 엔진을 가진 머신이란 것을 알 수 있다”며 혼다 엔진이 장착된 새 머신에 대한 기대감을 그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현행 F1 머신 파워트레인 규정 5년째인 올해는 혼다에게 어느 해보다도 중요하다”고 모리야마 카츠히데 혼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수장은 힘주어 말한다. 그는 지난 해 토로 로쏘 팀과의 협업을 통해 거둔 성과를 치하하면서도 아직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완전히 좁히지는 못했다며 현상을 냉정히 직시한다. 그는 2019 시즌에 대해 “여러 번의 챔피언을 지낸 적이 있는 애스턴마틴 레드불 레이싱팀과 협업하는 만큼 주변의 기대로 인한 압박감도 크다”고 밝힌 그는 “그러나 그런 압박감은 더 우수한 결과를 위한 전의와 영감이 된다”며 새로운 시즌을 대하는 각오를 밝혔다.

 

 

 

 

혼다는 유럽 제조사들이 F1을 장악했던 1960년대에 도전장을 내밀어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F1 기술을 토대로 NSX 1, 2세대를 비롯한 고성능 자동차는 물론 첨단 테크놀로지를 구현해 왔다. F1은 그 자체로 매력이 넘치는 엔진 자동차 경주의 최고봉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양산차 기술 개발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의 장이기도 하다. 혼다의 엔진을 장착한 두 머신이 2019년 거둘 결과는, 순위를 넘어서, 향후 혼다가 만들어낼 멋진 자동차 기술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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