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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소식

모토캠퍼에게 대형 SUV를 들이밀면 생기는 일? 혼다 파일럿 & 더스티노

혼다코리아 2023.04.20 178

차박이나 오토캠핑은 이제 비교적 익숙하다. 그런데 모터사이클로도 캠핑이 가능할까?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놀랍겠지만 ‘모토캠핑’은 캠핑의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고 그 인구도 확장되고 있다. 유튜브를 위시한 동영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중에도 이 모토캠핑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캠핑에서까지 두바퀴를 고집하며 잊고 있던 야성을 즐기던 이들에게 과연 안락함의 상징인 대형 SUV를 들이밀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타깃은 다양한 연령대와 개성의 멤버들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크리에이터, ‘더스티노’다.

 

 

 

 

 

탈 것+캠핑에 경계는 없다!
더스티노 소개

 

모토캠핑 전문 유튜브 채널인 더스티노(Dustino)와의 만남은 일이라는 것도 잊고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섬진강 상류 계곡에서 이뤄졌다. 파일럿이 자갈을 헤치고 약속 장소인 임실 강변사리마을에 도착했을 때 이미 텐트는 설치돼 있었고 헬멧과 신발이 텐트앞에서 먼저 쉬고 있었다. “날도 더운데, 놀러왔다 생각하고 맛있는 것도 드시고 쉬면서 하시죠.” 한낮 폭염의 노기가 가시지 않았는데 그 말이 반가웠다.

 

 

 

 

더스티노는 모터사이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하고 점점 성장하고 있는 채널이다. 자극적인 말을 피하고 재미속에서도 절제할 것은 절제하는 보기 드문 채널이기도 하다. 채널 구성원은 맏형이자 트레이너인 ‘박쌤’(본명 박지훈), 셰프에서 바이크 편집샵 직원으로 전업한 ‘청수’(김청수), 그리고 채널에서 출연은 물론 전반적 운영과 편집을 담당하고 있는 ‘승형’(박승형)이다. 이 날은 청수 씨와 승형 씨 두 멤버가 함께 했다.


“먼지를 일으켜보고 싶었어요. 그만큼 자유롭게, 어디든 갈 수 있는 모토캠핑만의 매력을 살려보고 싶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입니다. 먼지(dust)에 스페인어에서 사람의 캐릭터를 가리키는 접미사 ‘-o’를 활용해서 만들어봤죠. 배우 더스틴 호프만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

 

 

모토캠핑 크리에이터 '더스티노'(왼쪽 박승형, 오른쪽 김청수) 

 

 

집 놔두고 하는 차박도 힘들어 보이는데, 모터사이클로 하는 모토캠핑은 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그 한계가 오히려 자동차와 다른 자유를 누리게도 해 준다.


“차가 더 못 가는 길을 모터사이클이 갈 수 있는 경우도 있어요. 또 모터사이클이 멈춘 곳에서 다리로 갈 수 있는 길이 시작되죠. 각자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걸 오늘 직접 체험해보는 거죠. 텐트와 파일럿이란 차의 큰 공간에서 보내는 밤은 어떨까? 오늘의 주제가 되겠습니다.”

 

 

 

그냥이 아니라 좋다는 말밖에 안나옵니다
혼다 파일럿

 

 

저녁을 먹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 마침 강변사리마을 인근은 차도 적고 한적한 와인딩코스였고 파일럿을 시승해보기로 했다. 운전대는 승형 씨가 잡았다.


“뭐야?” 시작부터 승형 씨의 반응이 드라마틱했다. 다소 과장된 것이 아닌가 했지만 이유가 있었다. “일단 모든 감각이 너무 부드러워요. 가속, 조향과 코너링, 승차감까지 아주 짧은 시간에도 그 모든 가치가 한꺼번에 확 와닿는 느낌입니다.”

 

 

 

 

이유가 있었다. 승형 씨는 독일 브랜드 SUV 오너다. 사실 해당 브랜드 오너들이 혼다 자동차를 탔을 때 느끼는 공통적인 반응이기도 하다.

 

 

 

 

“독일 브랜드 차종들은 아무래도 스포티한 면에 중심을 맞추다 보니 가속도 제동도 무척 예민합니다. 물론 장점이죠. 그러나 편안하게 장거리를 간다든지, 아니면 데이트를 즐긴다든지 할 때는 솔직히 피곤한 게 사실입니다. 파일럿은 정반대예요. 무른 게 아니라 부드럽고 유연하다는 느낌입니다. 284ps의 출력, 36.2kg?m의 토크도 급작스럽지 않고 부드럽게 전개되는데, 힘을 여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이 크기와 시원함, 이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옆자리에 탄 청수 씨가 웃었다. 왜 아닐까. 모토 GP 선수라도 모터사이클 대신 에어컨이 빵빵하게 가동된 파일럿을 선택할 날씨였다. 저녁 무렵엔 구름이 꼈지만 습기가 올라왔다. 두 사람다 ‘살 것 같다’를 연발했다.

 

 

 

 

“차를 잘 몰라도 좋은 차에 대한 기준은 모터사이클과 같지 않을까 하는데요. 쓰는 사람으로 하여금 만족감을 줄만한 차라는 건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크기도 크기지만 곳곳에 안락함이란 가치를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시트가 소파 같습니다.”


모토캠퍼인 두 사람은 혼다라는 브랜드의 가치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다. 승형 씨도 그렇고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박쌤’ 박지훈 씨도 혼다 모터사이클을 보유했던 경험이 있다.

 

 

 

 

“쓰는 사람이 최대한 편리하고 재미있게 해주는 것, 그래서 그 사람의 삶의 경험을 확장시켜주는 것, 혹여 고장이 나더라도 수리가 용이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적은 것 등 혼다 브랜드 하면 생각나는 가치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것들이죠. 그런데 기본에 강한 차가 좋은 차라는 걸 정말 느끼고 있습니다.”


이들이 체험으로 알고 있는 혼다의 또다른 강점은 바로 위험에 대비하는 안전 기능이다. “사실 사고에 대비하는 안전 기능이란 건 일상에서 경험할 일이 없는 게 가장 좋죠. 혼다의 혼다 센싱(Honda Sensing)은 그런 철학에 충실한 안전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 CMBS(추돌 저감 긴급 제동 시스템)이 작동하기 전에, 운전자가 주의를 충분히 기울일 만한 여건을 마련해주고 피로를 덜어주는 것이 먼저이고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텐트에서 잘 때보다 얼굴 좋네?
파일럿에서의 하룻밤

 

 

숙영지로 돌아오니 이미 해가 졌다. 촬영용 조명을 켜자 날벌레들이 모였다. 저녁 식사를 만들기 위한 모닥불이 벌레를 쫓았지만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자연이고 캠핑이었다. 저녁을 준비하며 이번 촬영에서 두 사람은 더스티노 채널 본연의 콘텐츠인 캠핑에 초점을 맞춰 동시에 녹화를 진행했다.

 

 

 

 

식사는 끓는 물에 데운 즉석밥과 삼겹살, 담백한 국과 짭조름한 고등어자반 구이였다. 캠핑 콘텐츠를 만들면 먹을 복은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허언이 아니었다. “캠핑을 하며 먹는 음식은,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라도 맛있게 느껴집니다. 만드는 과정이 고생스러울 때도 있는데, 요즘은 워낙 좋은 도구들이 많죠.” 밥을 준비한 불도 실제로 캠핑용 부싯돌과 건초를 이용해 피운 것이었다.

 

 

 

 

모토캠핑에서 텐트는 필수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텐트에 익숙한 건 아니다. “승형 씨는 텐트에서 자는 걸 조금 힘들어해요. 즐기긴 하는데 원래 체질이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승형 씨가 파일럿에서 자보기로 했어요.”


실제 2열과 3열을 접으니 제법 체격이 있는 두 사람이 뒤에 앉아 있는 것도 좁지 않았다. 이 공간에서 승형 씨가 편하게 잠들기를 바라며 야간 촬영을 마쳤다.

 

 

 

 

다음 날 새벽엔 안개가 많이 꼈다. 폭염의 예보였다. 간밤 열대야에 고생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으로 숙영지에 도착했다. 다행히 뒷유리 안으로 보이는 승형 씨는 약간 새우잠이긴 했지만, 잘 자고 있었다.

 

 

 

 

더스티노 멤버들도 일정이 빡빡한 편이었다. 해가 약간 오를 무렵에 파일럿 테일게이트를 두드려 깨웠다. “4시까지 드라마 보다가 잤어요.” 불면증이 약간 있는 승형 씨 얼굴이 조금 피곤해보여 걱정했는데, 텐트에서 나온 청수 씨가 ‘얼굴 좋다’며 웃었다.

 

 

 

 

“사실 에어매트리스라든지 부가적인 편의 장비를 더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자 본다는 데 의의가 있었는데요. 사실 집만큼 편할 순 없겠지만, 텐트와는 비교할 수 없었어요. 에어컨을 가끔이나마 켤 수 있었던 게 너무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안락했고, 벌레도 들어오지 않았어요. 과연 차박은 이래서 하는구나 그리고 이래서 대형 SUV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승형 씨의 소감에 청수 씨는 ‘자갈밭에 텐트 치고 자는 내 생각은 안 났냐’며 농담을 건넸다. 둘이 티격태격하면서 자연스러운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 더스티노 채널의 매력이다. 자체 채널의 영상을 마무리하던 승형 씨도, 하룻밤을 같이 보낸 파일럿의 매력을 빼놓지 않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 모든 매력을 안 후에 가격이 6,000만 원도 하지 않는 차라는 게 ‘킬링포인트’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