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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소식

전기차와 운전자, 조율이 필요하다면?

혼다코리아 2023.04.11 71

전기차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꼭 언급되는 것이 인프라의 보급 문제다. 그런데 완벽한 수준의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더라도, 소비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주어진 인프라 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 그 미래를 한 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 혼다가 구축 및 서비스하고 있는 스마트차지 시스템은 운전자의 일상과 전기차 충전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에 대한 모범 답안 중 하나이다.

 

 

 

 

운전자의 생활을 읽다

 

전기차는 날로 심각해지는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수단이며, 최근 그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대체 에너지 자동차다. 하지만 운 좋게 충전 인프라의 혜택을 받고 있더라도, 여전히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큰 불편으로 남아 있다. 이로 인해 생활을 전기차 충전 스케줄에 맞춰야 한다. 자동차가 처음 보급될 때 역시, 사람들은 생활 패턴을 자동차에 맞추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으나 이런 단점은 획기적인 이동 편의성에 묻혔다. 하지만 전기차의 경우, 이동 편의 측면에서만 보자면 획기적인 진보라고 할 수 없어, 이용의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사실 이것이 충전 인프라 확대만으로 해결될 부분은 아니다. 미국은 이미 2016년에 전기차 2대 당 1대 꼴로 충전 시설을 갖췄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 자체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충전소 역시 주유소처럼 요금이 제각각이어서 조금이라도 충전 비용이 싼 곳으로 사람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결국 전기차가 운전자의 생활에 실질적인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현재 수준의 충전소를 얼마나 유효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혼다, 충전 인프라와
유저를 연결하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특히 IT 분야 등 산업의 경계를 넘어 많은 기업들이 전기차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한다. 하지만 결국 운전자를 가장 잘 아는 기업은 결국 자동차 제조사다. 많은 자동차 유저들이 전기차를 운용하는 습관은 엔진 자동차를 타던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전기차 운전자가 자신의 일상생활과 충전을 위한 시간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솔루션을 찾을 때, 자동차 제조사가 가진 경험이 빛을 발한다.

 

혼다가 북미에서 전기차 유저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차지’ 어플리케이션 역시 그러한 맥락을 갖고 있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의 주요 기능은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는 피트 EV의 유저들을 위해, 가능한 한 충전 수요 및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 데이터는 자동차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체크를 기반으로 한다. ‘혼다 스마트 차지’를 휴대폰에 다운로드받으면, 이를 통해 차량의 충전 상태 및 충전 필요 시점 등이 최적으로 계산된다. 또한 충전이 필요한 일정 등을 유저가 미리 체크하면 이에 따라서도 다양한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참고로 혼다 피트는 20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하며 최고 출력 92kw(약 125ps), 최대 토크 26kg?m를 발휘한다. 6.6kW의 온보드 차저(교류-직류 변환 및 승압 장치)를 장착했다. 120볼트 완속 충전에는 15시간 이하, 240볼트 충전은 3시간 이하이다. '혼다 스마트 차지'는 이러한 차량의 제원 상태를 기반으로 유저들에게 정확한 충전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캘리포니아에서 세계로, 
피트에서 전 라인업으로

 

혼다의 스마트차지 시스템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피트 유저에게 시험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1990년대 초반부터, 해당 지역에 자동차를 판매하려는 제조사들에게 의무적으로 친환경차를 라인업에 포함하도록 하는 법적 가이드라인을 두어 왔다. 또한 1년 내내 일조량이 많은 지역 특성상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데다, 휴양지로도 유명한 팜스프링스 같은 지역은 풍력 발전도 가능한 만큼 전기 에너지원이 다양하다. 따라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혼다는 이러한 서비스 시스템이 캘리포니아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또한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특정 제조사 제품으로 제한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스마트차지가 시험적 단계임을 감안하면 확장은 시간 문제다.

 

적용할 수 있는 자동차의 라인업 역시 확장된다. 혼다는 전동화 파워트레인 전용 차종인 클래리티에 EV와 PHEV 그리고 수소연료 전기차 라인업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충전이 필요한 EV와 PHEV는 스마트차지 서비스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클래리티는 2,750㎜의 휠베이스를 가진 중형 세단으로 소형인 피트 대비 다양한 활용도를 자랑하는 자동차이기도 하다. 또한 클래리티는 2030년까지 혼다의 글로벌 생산, 판매 차종의 2/3 전동화라는 큰 목표의 가교이기도 한 만큼 새로운 충전 서비스와 시너지를 이뤄 해당 목표의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기차는 대기 오염을 완화할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엔진 기반의 자동차를 타 왔던 사람들이 그 충전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잠시간의 적응 기간을 거치면, 돌아오는 혜택이 더 크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따라서 편리하고, 빠르게 그 기간의 단축을 도와주는 혼다의 스마트차지 시스템은, 한 자동차 제조사, 특정 지역에 국한된 사례가 아니라, 향후 세계 전기차 이용 환경을 개선하는 데 있어 분명 참고할만한 선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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