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혼다소식

2019 F1 부활을 노린다! 혼다의 특별한 2018 일본GP

혼다코리아 2023.04.11 123

최근 수 년간 FIA 포뮬러1(이하 ‘F1’)은, 특정 제조사와 팀이 우승을 독식하고 있다. 처음에는 압도적 챔피언과 스타 드라이버의 존재감에 열광했지만 이는 잠재적으로 F1의 인기를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고정된 판도에 균열을 내기 위한 중위권 팀들과 제조사들의 다양한 모색이 이루어지고 있다. 반 세기 전, RA300 머신으로 우승했던 혼다 역시 새로운 팀과 함께 F1에서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마침 10월 첫째 주 일요일은 혼다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재팬 그랑프리(Japan GrandPrix)가 스즈카 서킷에서 펼쳐진다.

 

 

 

 

영광의 부활은 언제쯤? 
고민 많았던 혼다

 

2017년, 베테랑 드라이버인 페르난도 알론소가 몰았던 맥라렌-혼다 머신은 팬들에게 조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아닌 게 아니라 리타이어(Retire: 경기 중도 포기)가 잦았는데, 그 원인이 경기 차량의 상태와 관련되어 있다는 지적도 컸다. F1은 미세한 세팅에서 극명한 경기 결과의 차이가 발생하는 대회다. 당시 맥라렌과 혼다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길은 쉽게 보이지 않았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맥라렌과 혼다는 서로의 안녕을 빌며 헤어졌다. 그리고 혼다는 2018년부터 레드불과 엔진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그 첫 시즌은 레드불의 주니어팀인 스쿠데리아 토로 로쏘(Scuderia Toro Rosso)와 함께 했다.

 

 

 

 

혼다 F1팀의 영광은 1959년 레이싱 부문 사업부를 창설하고 모터사이클과 자동차 레이스에 집중하며 시작되었다. 이는 혼다 소이치로 회장의 ‘꿈’이라는 가치와도 직결된 것이었고, 혼다 연구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함이기도 했다. 또한 언젠가 혼다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레이싱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을 소이치로 회장은 잘 알고 있었다.

 

혼다의 F1 팀은 1964년 처음 데뷔했다. 물론 그 이전에 다른 팀에 엔진을 공급한 적은 있었다. 영국 스포츠카 로터스의 창업주로 유명한 콜린채프먼이 일본을 방문해 혼다에 엔진 공급을 요청했고 혼다가 이를 수용하며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이다. 이렇게 경험을 쌓은 혼다는 이듬해 본격적으로 F1 참가를 선언하게 된다. 처음 혼다와 함께 한 드라이버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500 레이스의 스타급 플레이어이던 로니 버크넘이었으며, 그 해 8월 독일 GP에서 공식적으로 데뷔한다.  

 

혼다의 첫 우승은 1967년으로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1965년 리치 긴터가 멕시코 GP에서 우승한 것이 첫 번째 F1 GP 우승 기록이다. 참고로 이 시기에는 혼다 자동차의 역사에 남을 자동차인 N360이 공개된 시기이기도 하다. 1967년 이탈리아 GP에서의 우승은, 1966년 팀에 합류했던 드라이버 존 서티스였다.

 

 

혼다의 첫 F1 우승을 일궈낸 머신 RA272

 

존 서티스와 함께 1967 이탈리아 GP 우승을 함께한 RA300

 

 

물론 혼다의 F1 투자가 단지 포디움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F1에서 세계의 주요 강팀 및 제조사와 경쟁하며 얻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혼다는 다양한 자동차 기술을 확보했다. 3세대 어코드에 적용된 전후륜 더블 위시본서스펜션, 1990년대의 NSX 1세대, DCT 기술,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의 결합 등 다양한 기술이 혼다의 자동차를 새롭게 해 왔다.

 

 

 

 

새 드라이버와 미케닉 마스터, 
특정 팀 독주에 견제구

 

혼다는 2019년부터 레드불과 본격적으로 함께 한다. 레드불은 F1에 대해 강한 야심을 갖고 있으며 2015년에는 예산 규모 1위에 오를 정도였다. 레드불은 2018년 들어 다니엘 리카도가 포디움 정상에 오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혼다·레드불은 이번이 후퇴 없는 도전임을 알기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규정 내에서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해줄 머신의 준비는 물론 팀 전체의 경기 운영을 조율해 줄 엔지니어까지 등장했다. 바로 전설적인 F1 머신 엔지니어인 아드리안 뉴이(Adrian Newey)이다. 1958년 영국 출신의 아드리안 뉴이는 1981년에 대뷔한 후 주요 팀을 우승으로 이끈 F1 엔지니어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8 파리모터쇼에 전시된 혼다 F1 머신

 

 

특히 그는 레드불의 드라이버이던 세바스티안 베텔과 함께 2010년부터 레드불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당시 레드불은 2010~2013년까지, 4회 연속으로 레드불의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을 수상했다. 그런 아드리안 뉴이가 이번 시즌 혼다·레드불 팀으로 복귀를 선언했다. 등장만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드라이버 진용에도 개편이 있다. 2019 시즌에는 다니엘 리카르도가 떠나고 토로 로쏘에서 강인한 승부욕과 가능성을 확인한 피에르 가슬리가 레드불로 합류할 예정이다. 피에르 가슬리는 2017년 말, 말레이시아 GP를 통해 처음 F1에 데뷔했고, 올해 바레인 GP에서는 4위에 오르며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특히 가슬리의 성적은 혼다의 F1 복귀 이후 최고의 성적으로 그에 대한 기대를 모으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그간 미진했던 팀의 성적과 혼다의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해 혼다·레드불 팀은 보다 강인한 승부욕의 젊은 프랑스 드라이버를 선택했다. 슈퍼스타 다니엘 리카르도가 다져놓은 레드불 팀의 기록을 새롭게 이어나가야 하는 피에르 가슬리의 2019년 시즌은 많은 주목과 함께 무거운 어깨의 짐을 얻게 되었다. 

 

 

1997년생의 젊은 드라이버 피에르 가슬리. 토로 로쏘 소속으로 바레인 GP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강렬한 집념을 보였다

 

 

 

 

10월 7일, 
일본 GP가 더 흥미롭다

 

각 팀들의 2019 시즌에 대한 기대와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F1의 2018년 시즌 17번째 경기인 일본 GP가 10월 7일, 스즈카 서킷에서 개최된다. 2018년 시즌의 중반부를 넘어 마지막 월드 챔피언을 가리는 아부다비 GP까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기존의 1위를 달리는 드라이버가 종지부를 찍을지 아니면 타 팀과 드라이버들의 역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일본 그랑프리가 개최되는 일본의 스즈카 서킷(5,807미터)은 일본 미에 현 스즈카 시에 위치해 있다. 1962년 첫 문을 연 이 역사적인 경기장은 총 16만 1,00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으며 F1을 비롯해 슈퍼GT, WTCC MJF 슈퍼바이크 등 많은 경기가 열리는 장소이다. 17개의 코너 그리고 잦은 비, 특히 이 서킷의 역사는 혼다와 함께한다. 기존 설립 목적이 혼다 스즈카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테스트를 위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새로운 팀과 드라이버 그리고 엔지니어의 조합을 통해 부활을 준비하고 있는 혼다가 이번 것을 함께하는 레드불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내비치며 더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통상 새로운 엔진은 완벽한 상태를 구현하기 위해 일정 기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한 만큼 심혈을 기울인 담금질을 통해 돌아올 2019년의 혼다와 레드불 팀이 기대된다. 물론 레드불과 혼다의 미래이자 현재인 토로 로쏘 팀의 포기하지 않는 역주도 기대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