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는 1980년대 초반부터 크루즈 컨트롤 기술을 양산 차량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복잡한 제어 시스템과 재원을 필요로 하는 기술이었음에도, 혼다는 양산차량에 이를 적용함으로써 많은 운전자들의 피로를 덜어주었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첨단 기술의 혜택을 전하고자 하는 혼다의 노력은 혼다 센싱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의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은 전방 레이더 센서 및 파워트레인 제동 시스템 등과 전반적 협조제어를 통해 보다 정교해졌다. 특히 정체 구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피로도를 덜어주는 속도감응형 크루즈 컨트롤이 점차 보편화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동일한 기능이라도 제조사마다 주안점은 조금씩 다른 상황에서, 혼다 센싱의 저속 추종 시스템이 지향하는 바는 단연 안전이다.
이를 실제로 확인하기 위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SUV 중 동급 최강의 연비와 감각적인 디자인, 안전성을 자랑하는 CR-V 터보를 통해 혼다 센싱의 저속 추종 시스템(Low Speed Follow)을 직접 시연해보았다. CR-V를 비롯해 혼다의 각 차종에 적용된 혼다 센싱 기능은 무엇보다 조작이 직관적이고 간편하다는 점이다. 우선 스티어링 휠의 우측 스포크에 있는 ‘메인(Main)’ 버튼을 누르고 셋 버튼(원형 버튼의 아래쪽 ‘-‘)을 눌러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시킨다.
속력 조절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시피 아래, 위 ‘+’, ‘-’ 버튼을 통해서 가능하다. 하지만 혼다 센싱의 저속 추종 기능은 운전자가 속력을 제어하지 않아도 선행 차량의 속력을 인식하고 이에 따라 속력을 조절한다. 앞 차가 정차하면 정차까지도 가능하며, 이 때 계기반에는 멈추었음을 알리는 표시('Stopped')가 뜬다. 이 상태에서 다시 출발할 때는 '+'의 리셋 버튼을 누르거나 가속 페달을 살짝 밟으면 된다.
앞차와의 거리를 어느 정도로 둘 것인가는 원형 버튼의 우측 거리 조절 버튼으로 선택할 수 있다. 거리 조절 범위는 가까이서부터 멀리까지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고속 주행 때는 급정지 시 공주 거리(브레이크를 밟고 실제 차가 서기까지의 거리)를 감안해 간격을 길게 두는 것이 바람직하나 저속추종 기능이 활성화되는 시내 도로에서는 선행 차량과의 간격 단계를 조금 줄여도 좋다.
실제로 기능을 체험하며 타 제조사 차량과 비교했을 때, 혼다 센싱의 선행 차량 인식과 거리 조절은 철저히 안전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운전자가 통상적으로 제동을 시도하려는 거리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제동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는 자연히 급제동이 필요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브레이크 배력 계통 및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로터 등의 마모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저속 추종 시스템은 활성화 중 브레이크를 밟거나 다시 메인 버튼을 누르면 크루즈 컨트롤과 함께 해제된다. 해당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던 차량을 오래 운전한 운전자들에게는 처음 이 감각이 낯설겠지만, 혼다의 직관적인 사용 인터페이스와 LSF 시스템이 주는 안전성과 신뢰감을 경험하면 금세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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