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세계를 보면, 덩치 큰 동물들은 행동이 마음대로인 것 같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지능을 바탕으로 생태계에 적응한다. 자동차 역시 SUV처럼 덩치가 클수록 그런 지능적 면모라 할 수 있는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필요하다. 도로라는 생태계의 안전을 존중하는 첨단 SUV의 면모, New CR-V 터보에 적용된 혼다 센싱 기능으로 살펴보았다.
좁은 도심에서의 사고 위험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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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도로에는 넓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좁은 골목도 있다. 여기에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이나 이면도로를 빠져 나와야 하는 상황도 있다. 특히 주거지와 인접한 좁은 이면도로에서는 출퇴근 시간과 학생들의 등하교 겹치며 돌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자동차 대 사람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자가 어린이들이라 가벼운 사고에도 문제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체급이 크고 사각지대가 많은 SUV는 이런 공간에서 더욱 운전하기 어렵다.
CMBS(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은 바로 이런 조건에서의 추돌 사고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악의 경우에도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경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우선 충돌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거리에서는 클러스터에 경고 신호와 경고음을 발생시켜 운전자의 주의를 집중시킨다. 또한 물체나 사람이 차에 조금씩 근접하는 상황에서는 가벼운 제동력 보조가 발휘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충돌이 예상되는 긴박한 상황에서는 브레이크에 강한 배력이 가해지며 충돌 전에 멈추거나 충돌 시 피해를 최소화한다.
러시아워의 고통을 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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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대중교통보다 자가용 출퇴근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따라서 출퇴근 구간에서의 정체도 더욱 심각해졌다. 이런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시트포지션이 높은 SUV는 세단에 비해 운전자의 피로도가 많이 누적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집중력이 저하되어 결국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하지만 LSF(저속 추종 장치)가 지원되는 혼다 센싱의 ACC(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가 있다면 이런 고통은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특히 저속 추종 장치는 느린 속력에서도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달릴 수 있는 기능이다. 사실 이 기능을 써 보지 않았거나, 안전 보조 기능에 보수적인 운전자들은 ‘그런 것까지 필요가 있나’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LSF를 경험하고 나서 이러한 장치가 없는 자동차를 다시 타 보면 그 편안함이 어떤 것인지 실감할 수 있다. 정체 구간에서 반복되는 제동 동작이 허벅지와 척추에 주는 부담, 한쪽 목이나 어깨에 주는 부담이 얼마나 컸는지 체감으로 다가온다.
사실 저속 구간에서의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제조사마다 대동소이해 보인다. 그러나 LSF에는 혼다만의 안전 철학이 담겨 있다. 선행 차량 추종에 급급하기보다 언제나 안전 거리를 확보해 충돌을 예방한다는 점이다. 특히 끼어드는 차량이 있을 경우 기민하게 반응하는 제동 장치는 운전자를 안심하게 한다. 여기서는 앞서 설명한 CMBS의 협응이 앞차와의 추돌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더한다.
스티어링휠 급조작 없이 안전한 차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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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센싱의 LKAS(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과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Road Departure Mitigation)은 주행 시 안정적인 핸들링으로 주행 시의 안전성을 유지하는 기능이다. LKAS는 65km/h 정도의 고속 주행 시, 윈드실드 상단에 적용된 광학 카메라가 차로를 인식하고 그 가운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스티어링휠을 보조하는 협조제어 시스템이다. 시시각각으로 스티어링휠 제어 모터가 개입해 '까딱까딱’ 하는 느낌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부드럽고 진득하게 차로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매력이다.
운전자가 본의 아니게 차로를 벗어나게 되면 당황한 나머지 스티어링을 급조작하게 되는 경우가있다. 그런데 차고가 높은 SUV는 이 때 전복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물론 New CR-V 터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차량의 자세를 제어할 수 있는 향상된 서스펜션이 적용돼 있어, 구조적으로 이런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의 조향 조작은 언제나 운전자의 주의를 요구한다.
RDM 기능은 우선 차로를 이탈하려는 상황에서 제동을 통해 이탈 속도를 완화한다. 그리고 계기반의 시청각적 경고와 함께 스티어링휠의 진동으로 운전자의 주의를 일깨운다. 그 후 스티어링 휠 조향 보조 기능이 작동하여 원래 차로로 부드럽고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근본적으로 LKAS와 RDM 기능은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차로를 바꿀 경우, 이를 비상 상황으로 인식하고 개입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이 제 역할을 하게 하려면 무엇보다 방향지시등 사용이라는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회전 시 휠스크래치?배달 이륜차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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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운전자들 중 상당수는 우회전 시 보도 블록 경계와 충돌해 휠이 긁히는 사고를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직접적 인명 사고는 아니지만 원망할 사람도, 대상도 없어 짜증이 나고 속이 상하는 사고 유형이다. 통상 전륜보다 사각 지대에 속하는 후륜에 이 스크래치가 많으며, 차량 주변의 공간 감각이 부족한 초보운전자들에게 많은 실수다.
혼다 New CR-V 터보에 적용된 레인와치는 혼다 센싱에 포함되는 기능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SUV생활을 안전하게 돕는 기능이다. 우회전 시 센터페시아 스크린에 해당 방향의 사각지대 영상을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특히 언택트 소비의 증가로, 좁은 틈을 향해 무리하고 갑작스럽게 끼어드는 이륜차 등을 인지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SUV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꼽는 이유 중 상당수는 ‘안전’이다. 레저 편의성과 공간감 등의 장점도 있지만 승용차에 비해 큰 차체가 충돌 시 운전자를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주요 충돌 안전 검사 결과로도 입증된 부분이며, 혼다의 SUV 라인업은 그런 기대를 세계 시장에서 모두 만족시켜왔다.
그러나 SUV의 크기는 운전자의 약점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더 정확히 말하면 SUV가 혼다 센싱과 같은 ADAS를 필요로 하기보다 SUV 운전자가 필요로 한다고 할 수 있다. 혼다 센싱이 전 트림에 차별 없이 적용된 New CR-V 터보는 이 필요를 충족시킨다. 도로 생태계에서, 보다 안전하게 다른 운전자, 사람과 공존할 수 있게 해주는 SUV를 찾는다면 New CR-V 터보가 유력한 답이 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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