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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소식

차별 없는 안전을 위한 거리두기의 기술, 혼다 ACC의 진화

혼다코리아 2023.04.14 45

자동차 주행 관련 첨단 기술은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주행 중 선행 차량과의 거리를 조절해 주는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은 대부분의 제조사가 보유한 기술이다. 그러나 서로 같아 보이는 이 기술도, 제조사마다 고유의 특징이 있다. 때로는 이 차이점을 통해, 각 제조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혼다 주요 차종에 적용된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는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전하려는 걸까?

 

 

 

어코드, 
일상을 위한 첨단 기술의 선구자

 

 

크루즈 컨트롤의 역사는 길다. 기초적 개념은 자동차 역사의 초창기에 고안되었고, 1950년대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종에도 적용될 만큼 보편적인 기술이지만, 상용화 초기만 하더라도 고급 차종의 선택 사양이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이 연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크루즈 컨트롤의 기본 원리는, 센서가 구동축, 휠, 엔진 회전수 등을 통해 속도 정보를 전달하면 제어 장치가 이를 토대로 설정된 속력을 유지하도록 계산 및 명령을 내린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에는 선행 차량을 인식해 가?감속을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983년형어코드

 

 

특히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에너지 파동 이후인 1970년대 말 1980년대 초,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혼다의 경우, 대중적 패밀리 세단인 어코드에 이를 적용했는데, 이는 고효율의 CVCC 엔진과 결합해 편리는 물론 우수한 연비까지 약속했다. 어코드는 크루즈 컨트롤의 적용을 무기로, 1982년에 19만 대, 1983년에에는 20만 대 수준까지 판매량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한다. 마침 이 시기는 미국에서도 연방 및 주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배기가스 규제 관련 입법이 이루어지던 시기였는데 혼다 어코드의 파워트레인은 이러한 사회적 니즈에도 부응한 셈이었다.

 

참고로, 초기 어코드의 크루즈 컨트롤 작동 버튼은 센터페시아 시거잭 옆에 있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선명하게 ‘CRUISE CONTROL’이라는 글씨를 볼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 ‘SET’과 ‘RES’(리셋)에 해당하는 버튼이 있는 것은 지금과 동일하지만, 이 당시 전자 제어 및 조작계는 주로 센터페시아 쪽에 배치했던 경향을 따른 것이다.

 

 

1982년형 어코드의 실내(왼쪽)과 시거잭 근처의 크루즈컨트롤 활성화 버튼(오른쪽)

 

 

현재 자동차 기술 연구를 이끌고 있는 것은 센서 기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혼다 센싱처럼 종합적인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솔루션에 레이더 기술에 기반한 센서는 필수적이다. 센서 기술과 자동차 기술은 최근 수 년간 시너지를 이루며 급성장하고 있는데, 리서치 기업들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까지 자동차 센서 시장의 규모는 3,643억 달러(약 42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2010년도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크루즈 컨트롤은 정속 주행 제어 기능만 제공했다. 이 기능만으로도 운전의 쾌적함은 크게 개선된다. 그러나 특히 장거리 주행 시, 차간 거리를 조율하는 ACC 기능을 경험해본 운전자라면, 이것이 일반 크루즈 컨트롤에 비해 확연히 개선된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운전자의 ‘삶의 질’ 높이는 기능 LSF

 

 

현재 대부분의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기준으로 하되, 선행 차량과의 거리를 인식하여 스로틀과 기어 변속 등을 조절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센서의 감도 개선과 ECU의 정보 처리능력 발전에 힘입은 결과다.

 

혼다는 2000년대 초반에 들어 본격적으로 선행 차량과의 거리 조절이 가능한 속도 감응형 정속주행 장치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2003년에 등장한 3세대 오딧세이(북미 기준 2005년)가 IHCC(Intelligent Highway Cruise Control)라는 명칭의 기능을 탑재했는데,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고속도로 주행 시 차량 간 간격 유지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참고로 당시 오딧세이에는 음성 안내 내비게이션, 후방 카메라 등 첨단 성능이 두루 적용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IHCC 기능이 적용됐던 3세대 오딧세이

 

 

현재 혼다 센싱의 ACC와 결합된 가장 획기적 기능은 LSF(저속 추종 장치)다. LSF는 쉽게 말하면 저속에서도 구현될 수 있는 속도 감응형 정속 주행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이 기능이 적용되지 않은 자동차는 일정 속력 이하에서는 크루즈 컨트롤이 활성화되지 않으며, 속력이 떨어지면 기능이 해제된다.

 

LSF 기능은 다름아닌 센서의 승리라 할 수 있다. 주행 중 선행 차량의 속력이 느려도 움직이는 자동차로 인식하고 거리를 조절할 수 있도록 제어 장치에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역량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것이다. 즉 센서와 ECU의 알고리즘이, 느리게 움직이는 자동차를 배경으로부터 분리해내는 과제의 해결이 먼저다. 이미 혼다는 2010년대에 들어서 밀리미터파 단위의 레이더를 이용하며 정밀도를 높였다.

 

이 기능은 혼다 유저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장거리 정체 구간에서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사고의 위험은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명절은 물론 평균 주행 속력 20km/h에 불과한 서울, 경기권의 출퇴근길에 유용하다. 미국보다 아시아나 유럽 등 도시 정체가 심각한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기능이기도 하다.

 

 

혼다 센싱을 구성하는 카메라와 레이더의 구조

 

 

ACC 기능이 정체 최소화와 충돌 위험을 저감할 수 있다는 혼다의 연구결과를 도식화한 자료

 

 

 

혼다 센싱 장착 1백만 대 돌파, 차별 없는 안전을 위해

 

 

혼다는 미국 기준으로 현재까지 1백만 대 이상의 차량에 혼다 센싱을 장착해 출고했다. 상당수 제조사들이 아직 안전에 도움이 되는 능동적 보조 기능을, 상위 차량의 옵션으로 생각할 때, 혼다는 차별 없는 안전에 초점을 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며 어코드, CR-V 터보, 파일럿, 시빅 스포츠, 그리고 오딧세이에 이르기까지 트림 차별 없이 기본 적용하고 있다. 이는 바로 ‘충돌 사고 없는 이동의 자유’를 꿈꾼 혼다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혼다는 미국 기준으로 2019년, 혼다 센싱 장착 차량 1백만 대를 출고했다

 

 

혼다의 ACC는 섣불리 ‘자율’을 말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인간이 복합적인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부족해지는 감각을 보완하는 데 더 초점을 두고 있다. 기술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기업이지만 거기에 자만이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철학이 담긴 것이다. 양산차의 안전은 결코 ‘베타’ 테스트의 항목이 될 수 없다는 것, 그것이 혼다 ACC의 진화 과정이 보여 주는 혼다의 진짜 가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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