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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소식

의정부 마이더스의 손, 그가 CR-V에 빠져든 이유

혼다코리아 2023.04.18 206

“화려한 인테리어, 편의 기능? 그게 차의 전부입니까?” 4세대 CR-V를 중고로 구입했지만 너무나 만족스럽게 타고 있다는 엔지니어 심양진 씨. 차가 별로 없던 시절 수동 국산차부터 미국산 SUV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차를 거쳤던 그는 의정부와 서울 북부 일대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엔지니어이기도 하다. 철들고 나서부터 기계와 함께 해온 그가 혼다 CR-V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짜 자동차의 가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았다.

 

 

 

 

 

경기 북부 관공서 시계,
손길 안 닿은 곳 없다는 이 사람

 

 

더위가 일찍 찾아온 2021년 7월의 어느 날, 서울 노원구의 한 사무실에서 엔지니어 심양진 씨를 만났다. 약속 잡기가 무척 어려웠다. “하루에도 대여섯 군데에서 기계나 장비를 점검해달라고 찾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서울 북부와 의정부 쪽에서는 그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의 기계 정비 기술자다.

 

 

 

 

“바쁘지만 즐겁게 삽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는 철들고 나서부터 기계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특히 정밀 기계 수리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시계 수리에 오래 몸담았다. 특히 그는 엔지니어들이 알아주는 엔지니어였다.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시계 부문에서 ‘업자 수리’라는 것을 업으로 삼았어요. 즉 일반 정비 기술자들이 채 고치지 못하는 것을 고쳐 주는 역할이었죠. 의정부 주요 관공서와 시내까지 시계란 시계는 제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거의 없습니다.”

 

 

 

자동차 DIY 숨은 고수,
그의 눈에 혼다는 특별했다

 

 

그는 장인이다. 단지 생계이기에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잡은 일거리에서 기쁨을 느끼며 살아 왔다고 한다. “시계의 톱니바퀴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경이롭습니다. 바늘 끝보다 조금 큰 톱니바퀴들이 맞물려 인간의 시간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너무 좋죠. 기계는 다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자동차의 구조는 쉽게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파워트레인을 제외한 차의 거의 모든 부분을 직접 정비했다. “이상 증상이 생겼을 때, 제가 보기에는 세부적으로 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합니다. 전체 조립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서도 가능한 부분이 얼마든지 있죠. 다만 그러려면 엔지니어의 실력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나사 하나를 조이는 데도 토크(torque)를 정밀하게 계산해야 해요. 요즘은 그러기 힘들고 그렇게 하려는 이들도 없죠.”

 

그의 첫 탈 것도 혼다였다. 1970년대의 혼다 슈퍼 커브의 한 트림인 GLX를 두 번 구입했다. 한 번은 집 마당에 키를 꽂아놓은 채 뒀는데 그걸 갖고 도망갔단다. 그리고 다시 구입한 GLX를 타고는 전국 일주도 했다. “머플러가 새카매질 정도로 탔습니다. 그 때만 해도 도로 연장 거리가 그리 길지 않았는데, 우리나라의 행정구역은 조그만 개울로 나뉘어지더군요. 그런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1980년대 국산 수동차부터 직접 수리해가며 탔다. 당시 돈으로 5,000원짜리 카뷰레터를 직접 사서 교환해보기도 했다. 그 이후로 국산과 수입 SUV 등 다양한 차를 거쳤다. DIY라는 용어가 나오기 전부터 그는 자동차계 DIY의 숨은 선구자였다.

 

 

 

 

그런 그의 눈에 혼다가 특별한 이유는 분명했다. “만들 때부터 고장이 쉽게 발생하지 않을 구조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뜯어보며 느낀 것이죠. 심지어 엔진오일, 변속기액 교환에서도 불필요한 고장이 발생하지 않게 돼 있습니다. 탈거 후 재조립이 쉬워서 정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품 손상 가능성도 낮습니다. 뿐만 아니라 힘을 받는 부위에는 안전 구조가 하나 더 있는 방식이고 카리프트에 올릴 때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하체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내구서의 교과서
11만km 주행에 연비는 15km/L?

 

 

심양진 씨의 CR-V는 4세대로 2012년형이다. 최고 출력 190ps(6,400pm), 최대 토크 22.6kg?m(3,900rpm)을 발휘하는 2.4리터 i-VTEC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자연흡기 엔진 기준으로는 배기량 당 토크가 큰 편인데 이는 엔진 내경보다 행정 거리가 더 긴 롱스트로크 타입인 까닭이다.

 

 

 

 

주행 거리는 11만km를 넘었다. 그럼에도 파워트레인에서는 아직 문제가 없다. “타 차종을 보면 변속기액 교체 때, 아래쪽에 쇳가루를 모으도록 자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CR-V는 그게 없어요. 그만큼 불필요한 마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적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죠.”

 

 

 

 

실연비도 아직 15km/L에 달한다. 내구성이란 단순히 버티기만 하는 게 아니라 기능이 오랜 시간 제대로 작동하는 것임을 말해준다. 내구성의 교과서다.

 

“무엇보다 안전하다는 것이 이 차의 매력이죠. 어머니도 연로하시고 아내와 가족들도 타야 하니 안전이 최우선이었습니다.”

 

그가 놀랐던 건 혼다 CR-V의 안전성에 대한 해외에서의 수상 및 평가 이력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SUV의 진가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시대를 앞선 CR-V

 

 

그는 블로그를 잘 활용한다. 기계 정비와 자동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적어놓았다. 탔던 차량들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혼다의 경우에는 단 네 줄이다.

 

 

 

 

“차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정말 좋아요. 우선 그 말을 먼저 하고 싶습니다.” 기술적인 완성도와 기본기도 물론이지만 실내도 마음에 들었어요. 사람들이 휘황찬란한 국산차 인테리어에 호응을 보내지만 사실 사용성 면에서 첨단은 혼다였죠.”

 

그의 말처럼 아닌 게 아니라 내장형 내비게이션을 처음으로 적용한 브랜드가 혼다였다. 4세대 CR-V의 인테리어는 화려하진 않지만 어떤 시대에도 크게 뒤처지지 않을 깔끔함이 돋보인다. 오히려 심플함을 강조하는 요즘의 인테리어 설계법에 있어 원조라 할 수 있다. 실내 공간이 넓은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외관 도장의 견고함도 빼놓을 수 없다.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도색이 쉽게 바래면 의미가 없죠. 제 CR-V는 최초 출고된 지 10년이 다 돼가는데 도장 상태가 무척 견고합니다. 그러니 더 마음에 들 수밖에 없어요.”

 

 

 

 

그의 기술과 애정 덕분에 실내에는 약간의 드레스업 튜닝이 더해져 있었다. 깔끔한 시트는 물론 트렁크 수납함 등도 매력적이다.

 

“어떤 기계든 기본이 중요합니다. 엔지니어들은 알 수 있어요. 그 자동차가 만들어진 구조를 봤을 때, 기본기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말이죠. 그런 믿음이 있으니 스트레스가 없어요. 이런 차가 진짜 ‘좋은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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