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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소식

혼다가 그리는 우리의 내일 1. 400km 출장이 가뿐해진다?

혼다코리아 2023.04.20 199

주요 선진국을 기준으로 볼 때, 현재의 모빌리티 발전 수준도 불편함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한국의 경우 어떤 교통수단 간에도 환승이 쉬우며 교통 인프라가 모세 단위로 확장돼 있다. 하지만 국토가 넓은 국가들은 교통 수단의 연결 간에 시공간적 거리가 크다. 여행이 목적이라면 몰라도 비즈니스, 물류, 환자 이송 등 시간이 곧 결정적인 비용이 되는 영역을 고려하면, 혁명은 필요하고 유효한 개념이다.

 

 

 

 

혼다는 지난 9월 30일,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기술적 신영역에 대한 도전 계획을 공개했다. 본격 모세 단위의 항공 모빌리티부터, 멀리 있는 사람 같의 실감나는 만남을 돕는 아바타 로봇, 우주영역에서의 도시화와 모빌리티 구현 등을 담은 내용이다. 공상일까? 코어가 되는 기술이 있다면 그것은 당면한 미래라고, 혼다는 이야기하고 있다.

 

 

 

더 가까이 다가온 ‘공중 대중교통’
혼다의 eVTOL

 

 

드론을 포함한 에어로모빌리티에 관련된 이야기는 최근 3~4년 사이, 모빌리티 업계에서 급부상한 화두다. 정체, 경로 제약 등 지상의 다양한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혁신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비행의 즐거움을 보다 생활 가까이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생활 밀착형 비행 수단으로서 갖춰야 할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착륙거리가 짧아야 한다. 아무리 소규모라도 공항은 활주로의 길이와 안전의 문제 때문에 도시나 주거지 등에서의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프로펠러가 있는 회전익 기체가 에어로 모빌리티 영역에서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혼다가 제시하는 새로운 에어로모빌리티 eVTOL 역시 이러한 조건을 고려해 설계됐다. 일종의 헬리콥터와 비슷하게, 탑승공간 위쪽으로 좌우 나란히 각각 네 개의 프로펠러가 늘어서 있다. 그러나 뒤쪽으로 한 쌍의 프로펠러가 있어 마치 고정익 항공기와도 비슷하다. eVTOL이라는 명칭 자체가 수직 이착륙을 의미하는 ‘electrical Vertical Take Off and Landing’의 약어다. 물론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는 이어서 상세히 설명한다.

 

 

 

 

전체적인 구조는 수직 이착륙이라는 헬리콥터의 장점과 비행시 직진에 유리한 고정익기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다. 보다 먼 거리를 더 빨리 이동할 수 있는 구조다.

 

 

 

항공기도 하이브리드가 가능해?
다양한 ‘코어’ 기술 적용된 eVTOL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에어로 모빌리티 계획에 대해 ‘밀린 숙제를 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시대 변화에 선제적으로 부응하지 못했다는 냉정한 평가다. 그러나 혼다의 eVTOL은 이런 에어로모빌리티에 필요한 코어 기술들을 각 영역에서 미리 갖고 있었다.


먼저 항공 교통 수단 분야에서는 이미 개인용, 비즈니스용의 제트기 브랜드인 혼다 제트가 20년에 가까운 업력을 쌓고 있다. 당연히 항공기를 움직이는 가스 터빈에 대한 기술도 축적돼 있다. 또한 항공 기체에 필수적인 경량화 기술도 갖추고 있으며 이는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인증도 받았다.

 

 

 

 

항공기에 필요한 초고회전 제너레이터는 포뮬러 원의 핵심 기술이다. 2017년부터 레드불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혼다는, 올해 들어 드라이버와 시즌 챔피언을 모두 노리고 있을 정도로 선전 중이다.

 

 

 

 

eVTOL은 비교적 근거리인 100km 내외를 날 수 있는 완전 전동화 모델과 최대 400km 거리를 날 수 있는 가스터빈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혼다 자동차의 전동화 시스템과 맞닿아 있다. 3단계까지 진화한 혼다의 자율주행 기술은 안전한 비행을 위한 항법 장치에 적용된다. 원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원류가 항공 기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다시 하늘로 이동한 셈이다.

 

 

 

모빌리티 생태계 속에서의 설계

 

 

eVTOL은 모빌리티 에코시스템을 전제로 한다. 단지 이동 수단 환승 간의 편리성을 넘어서 기존 교통 시스템 및 항공 관제 시스템과의 긴밀한 연결을 이룬다는 것이 혼다의 계획이다. 특히 교통 인프라 및 법규와의 조화는 핵심적이다. 2020년 11월, 혼다가 일본 국토교통부로부터 3단계 자율주행을 인증받은 것 역시 기술이 법규와 사회적 인프라를 고려한 생태계 개념을 상정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물론 이용에 있어서 근미래 모빌리티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개인화, 심리스(seamless)한 연결 등은 뺴놓을 수 없다. 공항까지의 이동, 탑승, 착륙 후 목적지까지 가는 이동 수단으로의 빠르고 매끄러운 연결은 기본이다. 물론 이 과정은 귀로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400km의 출장이 옆 동네에 다녀오는 듯한 편리함이 되도록 하는 것이 혼다 eVTOL의 이상인 셈이다.

 

 

 

 

 

지금도 제주 정도의 거리는 당일치기 여행이나 출장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예약 등도 모바일 중심으로 편리해졌다. 하지만 대기 시간, 이동, 예약 등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자잘한 시간적 손실이 발생하고 이것은 알게 모르게  쌓이는 피로가 된다. 혼다의 eVTOL 이동에 있어 발생하는 간극을 촘촘히 메우고 보다 나은 삶을 기대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