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 셀링 중형 세단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 셀링 중형 세단 중 하나.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 어코드를 타 브랜드 중형 세단과 비교를 하여 장단점을 따지고, 어코드의 상품성에 관하여 '100분 토론'을 방불케하는 논쟁을 진행한다.
현 시점에서 어코드의 가격은 타 브랜드 제품과 비교했을 때 보다 비싸게 책정되어 어쩌면 쉽사리 선택하기에 부담될 정도로 책정되었다.
몇몇 사람들은 이러한 가격책정의 원인을 잘 알고 있다. (디자인 및 연식 변경 간 현지 가격 상승과 더불어 달러 가치 상승 등등...)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가격 책정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심지어는 '장사할 생각이 없다'고 비난을 하기도 한다.
그들의 비판의 근거로는 가격대비 상품성을 논하는데, 그 중에서도 이른바 편의사항이라고 볼 수 있는 '옵션의 부재'를 꼽는다.
예를들어 자동 트렁크가 없다, 2열에 통풍 시트가 없다, 선커튼이 없다 등등 없는 것을 지적한다.
물론 비슷한 가격에서 옵션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자동차의 본질, 즉 주목적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이번어코드 시승을 통해 느낀 감정 및 했던 생각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외관 및 내관]
어코드는 최근에 풀체인지(세대 변경)을 통해 크롬 장식을 통해 화려한 외관을 보여주던 모습에서, 단정하면서도 깔끔한, 어떻게 보면은 오래되어 보일 수 도 있는 디자인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필자는 자극적인 화려한 외관보다 깔끔한 디자인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풀체인지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어코드의 디자인을 높게 평가하였다.
실내 모습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재정돈 되었는데, 전반적으로 잘 배치되어 있고, 사용자가 편하게 조작 할 수 있도록 인체 공학적으로 잘 설계되어 있었다.
꽉 막힌 꼰대처럼 물리 버튼을 고수하고 있을지라도, 직관적인 조작과, 조작 여부를 인지 가능한지 등등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최근에 나오는 터치형 보다 더 이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인간과 가장 친화적인 기계를 제작'하는 것을 모토로 하는 제조사 혼다를 잘 보여주는 것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실내 조명등(앰비언트 라이트), 2열 썬커튼, 자동 트렁크 개폐 시스템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아니, 단점이 아니라 생각한다. 그냥 없어도 된다고 본다. 운전하는데 문제 없기 때문이다.
[도로 주행 및 안전]
필자가 생각하는 자동차의 주된 목적은 '잘 달리고', '잘 서면서', '사고 발생에 있어서 탑승자들을 보호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시승하고 나서 든 생각은 '효율적으로' '잘 달리고', '잘 선다'는 것이다.
엔진을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하고, 강력한 모터를 이용하여 구동하는 혼다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연료를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하였다.
주말 점심 도심지역임에도 불구하고, 20.8km/L라는 연비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운행한 필자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회생제동 컨트롤 등 연비를 위한 컨트롤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뛰어난 연비와 더불어 매우 빠른 응답을 하는 엑셀 페달을 통한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 질감과, 정교하다고 생각이 드는 핸들링, 그리고 운전자가 밟는 힘을 토대로 정확하게 응답하는 브레이크 페달을 통하여 원하는 제동 정도를 조절 할 수 있었다.
전기차와 같이 부드럽게 속력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단단한 하체 구성을 통해 느껴지는 안정적인 주행 질감은 그 간 운행해 본 자동차들과 견주었을 때와 비교하여 매우 훌륭한 경험이였다.
정교한 핸들링을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조향이 가능하였고, 브레이크 페달 역시 원하는 만큼만 제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필자가 생각하는 자동차의 주된 목적 중의 2가지인 '잘 달리고', '잘 서는' 것을 매우 훌륭하게 수행하는 자동차라고 생각들게 하였다.
그러면 '사고 발생에 있어서 탑승자들을 보호'는 어떠할까?
아쉽게도 시승 체험 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발전된 '혼다 센싱'을 체험할 기회가 적었다.
하지만, 기존에 탑승하고 있는 차량에도 성능은 떨어지더라도 효과적인 '혼다 센싱'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혼다 센싱의 성능에 대한 의심은 전혀 들지 않았다.
또한, 미국의 신뢰도 높은 충돌 시험을 진행하는 비영리 단체인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즉 'IIHS'에서 시행하는 새롭게 재구성된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도 당당하게 'GOOD'등급을 받아 타 브랜드의 중형 세단 라인업과 비교했을 때 보다 더 안전한 자동차임을 객관적으로 증명하였다. (2024 Top Safety Pick+ 선정)
[결론]
결론적으로, 시승을 통해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자동차의 본질'을 가장 잘 충족하는 모델이라고 감히 평가를 내리고 싶었다.
옵션이 적은 것은 맞다. 하지만 없다고 해서 운전자가 운전을 진행할 때 문제되는 경우가 없다. 옵션 몇개 빠졌다고 서울에서 부산 못가는거 아니다.
그저 '사소한' 불편함을, '조금의' 아쉬움만을 남길 뿐이다. 자동차를 운전할 운전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동차는 무엇보다도 문제없이 잘 서고, 잘 달리고, 안전을 지켜 줄 수 있는 자동차이다.
하지만 다소 높은 가격으로 인하여 지인들에게 쉽게 추천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시승을 신청해서 직접 운전하게 하는건 어떨까? 꽤 설득이 될 것이다. 그 만큼 완성도가 높게 제작되었다.
궁극적으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운전의 본질에 충실한 차량으로, 옵션보다 기본에 충실한 자동차를 원하는 운전자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높은 가격대는 선택에 신중함을 요구하며, 구매를 결정하기 전 실제로 경험해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직접 체험한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완성도는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P.S. 어린 아이 마냥 수 많은 질문을 했음에도 친절하게 답변 및 설명해주신 이* 큐레이터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