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를 포함해,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장착한 전기자동차들은 회생 제동 시스템(regenerative braking)을 갖고 있다. 회생 제동 시스템은 전기차의 소비 전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로, 모터의 저항을 이용해 발전하고 그 에너지를 다시 배터리로 저장하게 된다. 제동이나 관성 주행 시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그런 가운데 2010년대 등장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은 회생 제동의 강도를 운전자가 조절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회생 제동은 모터의 구동 저항을 이용하는 만큼, 이 저항의 강도를 높이면 관성 주행 시 뒤에서 살짝 잡아당기는 듯한 제동력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마치 엔진 자동차의 엔진 브레이크와도 비슷하다.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사용하면 브레이크의 마모를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전력 충전의 효과도 있다.
혼다의 10세대 어코드는 9세대와 달리 스티어링휠에 적용된 패들쉬프트를 통해 회생제동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강도는 총 4단계다. 왼쪽 패들을 당기면 회생제동의 강도가 강해지고, 오른쪽을 당기면 점점 약해진다.
회생 제동은 그 원리 상, 일정 속도 이상에서 효율이 높아진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회생 제동은 약 10km/h를 기점으로 해제된다. 또한 말 그대로 제동 시 발전을 통해 배터리에 전력을 축적하는 방식이므로 가속 페달을 3초 이상 밟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다만 고속 주행과 강한 제동이 이루어지는 스포츠 모드에서는 그만큼 회생 제동의 효율이 높아지게 되므로 초기화되지 않는다.
배터리의 높은 충전량은 필연적으로 엔진의 개입을 줄이게 된다. 자연히 연비 개선에 기여한다. 어코드의 공인 연비는 복합 18.9km/L, 도심 19.2km/L, 고속도로 18.7km/L에 달한다. 물론 이는 말 그대로 '공인'으로, 실제로는 훨씬 높은 연비가 구현된다는 것이 유저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회생 제동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더욱 높은 실연비를 누릴 수 있다.
회생 제동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행 조건은 언덕에서의 내리막길과 고속 주행 시 서서히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을 때 등이다. 어코드의 회생 제동은 강력하지만 급작스럽거나 불쾌한 이질감보다는 유연함이 돋보인다. 어코드 유저라면 회생 제동을 통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우수한 연비를 십분 느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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