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출시된 혼다 파일럿은 한국 자동차 시장 대형 SUV 붐에 일조하고 있는 자동차다. 이 자동차는 ‘굿대디를 위한 초이스’라는 수식어구로 표현될 만큼 레저에 적합한 자동차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혼다코리아 오토모빌은 이런 파일럿의 특징을 살려 파일럿의 공간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차박에 도전해보았다.
별을 만나러 찾은 천문대 |
자동차의 크기만 확보된다면, 차박은 캠핑보다 편리하고 일반 숙박 시설보다 이동의 자유가 크다. 특히 대형 SUV인 파일럿은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데 제격이다.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연인 간에도 특별한 여행의 시간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차박인 까닭이다.
기왕 떠나기로 한 차박이라면, 숙박시설과 다를 바 없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오토캠핑사이트는 피하자는 데 콘텐츠 제작진의 의견이 모였다. 고민 끝에 선정된 목적지는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조경철 천문대로 정했다. 숙박 고민 없이 하늘 가득한 별을 보며 일상의 피로를 덜어내고 휴식을 취할 기회였다.
참고로 조경철 천문대는 해발 1,010m의 광덕산 정상에 위치한 천문대이다. 조경철 천문대는 대한민국 대표 천문학자이자 ‘아폴로 박사’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고(故) 조경철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자 화천군의 주도 아래 지난 2014년 10월 10일에 건립되었다. 서울에서 약 2시간여의 거리에 위치한 조경철 천문대는 화천의 깨끗한 자연환경 덕분에 무수한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천문대로 올라가는 길은 급커브가 이어지는데, 이는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과 지능형 지형관리 시스템을 탑재한 파일럿의 운동성능을 십분 발휘하기에 최적의 코스였다.
파일럿은 도로를 가리지 않는다 |
이번 파일럿의 여정은 강남 논현동에서 출발하여 경기도 포천에 걸쳐 있는 국도를 통해 화천으로 향하는 코스였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에 들어서자 본격적으로 길이 굽이치기 시작했다. 높은 경사각과 급 커브 구간이 연속되는 와인딩 로드였다. 게다가 며칠 전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은 만큼 해당 도로를 달리는데 미끄러짐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도 존재했다. 하지만 파일럿의 주행성능과 4륜 구동 시스템의 조화는 이러한 운전자의 걱정을 말끔히 지워주었다.
대형 SUV는 그 크기 때문에 가속감이 둔하고 운동 성능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파일럿에 탑재된 3.5리터(3,471cc) V6 SOHC i-VTEC 엔진은 최고출력 284ps(6,000rpm), 최대 토크 36.2㎏·m(4,700rpm)의 동력 성능으로, 천문대로 향하는 오르막길을 거침없이 달려나갔다. 또한 급격한 코너에서도 롤링을 최소화하고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모습이 일품이었다. 파일럿의 서스펜션은 전륜 측 맥퍼슨 스트럿이 위치해 있으며 후륜의 경우는 멀티링크로 구성되어 있다.
고도가 점점 높아져 천문대에 가까워지면 약간의 비포장 도로가 나타난다. 더구나 눈이 내린 후 진흙과 얼음이 뒤섞인 도로는 운전자의 주의로만 쉽게 지나다니기에는 어려운 길이었다. 파일럿의 전자식 변속기의 버튼 아래 지능형 지형 관리 시스템을 활성화시켰다. 해당 버튼을 클릭하면 계기판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눈길(Snow), 진흙길(Mud), 모래(Sand) 등 다양한 지형 상황에 맞춰 차량을 컨트롤 할 수 있다. 특히 혼다의 독자적인 지능형 4륜 구동 시스템인 i-VTM4 시스템 덕분에 눈과 진흙으로 얼룩진 길에서 어떤 위험도 느낄 수 없었다.
겨울밤, 파일럿에서 별을 세다 |
해발 1,010m의 산 정상에 도착 후 맞이한 설산의 풍경은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기 전 또다른 장관을 선사했다. 본격적인 차박을 시작하기 전 잠시 소복이 쌓인 눈 위에 의자를 펴고 경관을 감상했다. 다행히 그날은 천문대의 휴무일로 방문객이 없어 보다 고요한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내 해가 지고 찾아온 밤하늘은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무수한 별을 보여주진 않았다. 비교적 구름이 많은 날씨였기에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차박의 장점은 숙박 시설 예약이나 캠핑 용품 챙기기와 같은 별도의 준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언제든 즉흥적으로 떠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별로 챙겨야 할 짐은 없었고 오롯이 파일럿의 가능성을 믿고 떠났다. 여행에서 필요한 것은 체온을 지켜줄 침낭과 담요 그리고 약간의 먹을거리 정도였다. 정 배가 고프다면 언제든 차를 움직여 먹거리를 사 오면 될 일이었다. 2·3열 시트를 접은 파일럿의 공간은 키 178㎝의 성인 남성이 온 몸을 펴고 누워도 머리 위로 주먹 2개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어린 자녀가 있는 3인 가족이라면 하룻밤을 보내는 데도 어려움이 없을 수준이다.
새벽, 높은 해발고도와 산속에서 차박을 할 때는 보온이 관건이다. 핫팩 등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고 휴대용 손난로 등을 활용할 수 있지만, 히터를 트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차박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얼마나 해당 차량의 밀폐율이 우수한가 하는 점이다. 혼다의 주요 차종들은 밀폐율이 우수하기로 인정받고 있다.
어스름 무렵부터 보던 넷플릭스도 껐다. 기껏 인적 드문 멋진 장소를 찾았고, 그것도 루프 글래스가 넓은 파일럿과 함께 보내는 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였다. 인적 없는 해발 1,010미터의 천문대, 자동차 주위를 흐르는 바람 소리는 분명 거셀 터였으나 실내는 포근하고도 조용했다. 파일럿에는 주행 시 진동과 소음 등을 최소화해주는 어쿠스틱 글래스가 전면 윈드실드 및 1, 2열까지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요 속에서, 파일럿 엘리트 트림의 장점인 넓은 글라스루프 너머로, 구름과 별무리가 엉킨 하늘이 펼쳐졌다.
그렇게 별을 세다가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때는 해가 뜨는 시간이었다. 다소 흐렸지만 오히려 구름 속에 번진 아침 노을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인적이 거의 없어, 풍경에 몰입할 수 있었다. 만약 캠핑장을 찾았다면 이런 고요 속에서 일출을 보기 어려웠을 것이고, 숙박업소에서 잤다면 이불에 묻혀 일출을 놓쳤을 것이다. 또한 공간이 부족하거나 밀폐율이 좋지 않은 자동차였다면, 아침의 풍경을 보는 감동보다 피로가 더 컸을 것이다. 이 모든 풍경의 멋과 맛은 파일럿이기에 누릴 수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대가족이 아닌 사람이라고 해서 파일럿 차박이 어울리지 않을까? 답은 ‘NO’다. 대형 SUV는 경우에 따라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으면서도 가장 합리적인 나만의 스위트룸이 되어 줄 수 있다. 파일럿과 함께 떠난 이번 차박에서는 이러한 공간의 장점을 두루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파일럿은 명불허전, ‘굿 대디’의 매 순간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줄 자동차다. 그러나 굳이 ‘굿대디’ 대가족의 일원이 아닌 운전자에게도, 평범하지 않은 풍경과 감동을 선물한다. 파일럿과 함께한 하룻밤의 차박은, 파일럿의 가능성을 더욱 크게 느낀 기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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