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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소식

하이브리드는 재미있으면 안 되는 걸까?

혼다코리아 2023.04.12 95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이제 하이브리드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우수한 연비와 다양한 혜택 덕분에 많은 유저들은 하이브리드를 구매 리스트의 상위에 올려놓는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유저들의 바람 역시 단순히 연비만이 아니라 자동차의 본질인 주행의 재미를 원하고 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투 모터 기반의 차세대 i-MMD 시스템으로 ‘스포츠 하이브리드’를 지향하는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기술적 원류 그 매력을 살펴보았다.

 

 

 

 

혼다 인사이트, 
하이브리드 시대의 문을 열다

 

 

혼다 어코드의 하이브리드가 로망이라면, 그 이전에 기억해야 할 자동차가 있다. 혼다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IMA(Integrated Motor Assist System)를 장착한 인사이트다. 이 차는 1999년 1세대로 등장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전용 차종으로, 당시 IMA 시스템은 최고 출력 68ps(67hp)를 발휘하는 995cc 엔진과, 니켈 메탈 배터리 기반의 10kW급 구동모터가 결합된 것이었다.

 

 

 

 

이를 통해 당시 미국 기준으로 도심 연비 25km/L, 고속도로 연비 29km/L를 발휘해 화제를 모았다. IMA 시스템은 2003년과 2004년에 세계 10대 엔진 후보에 올라 혼다의 혁신성을 널리 알렸다. 인사이트는 2000년대 후반 한국에도 공식 출시되어 국내 시장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존재감과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하이브리드 전용 차종 인사이트 1세대 

 

 

 

 

일상의 흥분!
퍼포먼스 하이브리드의 시초 7세대 어코드

 

 

IMA 시스템은 보다 높은 배기량의 엔진과 모터의 결합을 통해서도 구현됐는데 그것이 바로 7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였다. 당시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3.0리터 SOHC i-VTEC 엔진과 하나의 전기 모터로 구성되어 있다. 최고출력은 같은 배기량의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한 어코드 보다 15ps 더 향상된 255ps를 발휘했다. 당시 연비는 미국 기준 도심 연비가 12.7km/L, 고속도로 연비가 15km/L로 현재의 대배기량 엔진과 구동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견주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3.0리터 엔진과 결합된 IMA 시스템의 7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하지만 연비보다 놀라운 것은 퍼포먼스였다. 전기모터가 보조해주는 초반 가속력 덕분에 0→60mph(97km/L) 가속 시간이 6.5초에 불과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연비는 좋지만 주행의 재미가 없다는 속설을 뒤집은 것이었다. 물론 이 당시 경쟁 제조사들도 대배기량 엔진에 구동 모터를 연결했으나, 연료 소비가 많은 엔진의 초기 거동을 돕는 정도로만 사용했다. 그에 비해 혼다는 전기의 힘을 주행 퍼포먼스의 영역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것이었다.

 

 

 

 

이런 경향은 당시 어코드에 포함됐던 유럽형의 고성능 버전 타입-R 등을 보면 이해되는 부분이다. 7세대의 어코드는 점잖고 실용적인 자동차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일상에 흥분을 줄 수 있는 퍼포먼스카로의 탈바꿈을 시도했다.

 

 

 

 

한국 팬들과의 설렜던 첫 만남! 
9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한국의 자동차 마니아들 중에는 8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도입을 바라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2000년대 중후반, 수입차 시장이 갓 넓어지기 시작했고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인식도 제한적이었던 당시 공식적으로 수입되기는 어려웠다.

 

 

한국에도 출시돼 큰 인기를 누린 9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 목마름은 9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2013년 국내에 공식 출시됨으로써 해결됐다. 2세대 i-MMD 시스템의 9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신세계’ 였다. 리튬 이온 기반의 2세대 i-MMD 시스템은 2.0리터(1,993cc) i-VTEC 엔진과 두 개의 구동 모터를 결합해 합산 출력 215ps를 발휘하며 19km/L에 육박하는 복합연비를 자랑했다. 그래서 당시 9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높은 연비와 출력으로 ‘스포츠 하이브리드’라 불리며 하이브리드 세단이라면 운전의 재미를 기대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깼다.

 

 

 

 

i-MMD 시스템은 독특하게 발전용 모터와 구동용 모터 총 2개의 전기모터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방식의 장점은 모터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모자란 전력은 엔진으로 보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도 그럴 것이 9세대의 전기형부터 이미 구동 모터의 최고 출력이 183ps(181hp)를 기록했기에 구동용 전기 모터로도 60~70km/h에 이르는 속력을 구현할 수 있었다. 이는 오랫동안 모터에 대해 연구해 온 혼다의 자신감이 녹아든 결과라 할 수 있다.

 

 

 

 

3세대 i-MMD+날카로운 디자인+첨단 혼다 센싱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글로벌 인기 차종이고 이는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전륜 구동 하이브리드 세단의 정점이라 할 만큼 압도적인 면모를 자랑한다. 그 비결은 3세대로 진화한 i-MMD 시스템이다.

 

 

현행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i-MMD 시스템

 

 

 

이 시스템은 9세대 후기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부터 적용된 투 모터 기반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은 것으로, 유닛의 경량화와 구동력 전달 효율의 강화가 핵심이다. 직류와 교류 전류의 전환 장치인 컨버터를 내장화해 부피를 줄이고 컴퓨팅을 정교하게 다듬어 응답성을 높였다.

 

 

 

 

 

차세대 섀시 공법이 적용된 ACE(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바디는 이러한 파워트레인의 퍼포먼스를 운전의 재미로 승화시킨다. 충돌 안전성과 주행 안정성에 기여하는 각 필러 및 섀시 언더 바디에는 1,500MPa에 해당하는 초고장력 강판을 새로이 적용하고, 유연성이 필요한 부위에는 590에서 980MPa 수준의 강판을 정교하게 적용하여 섀시 자체를 통한 조종 안정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9세대까지 2.55회였던 락-투-락(lock-to-lock 스티어링 휠 한계 회전)이 2.3회로 줄어들어 보다 조향에서의 명료성도 개선됐다. 또한 노면 상황에 맞게 감쇠력을 조정하여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하는 어댑티브 댐퍼 시스템까지 적용해, 전륜 구동임에도 고속 주행 시 차로 변경 및 와인딩 시 조향에서 쏠림 현상 없는 운전의 재미를 제공한다.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스티어링 휠의 락-투-락 회전수는 2.3으로 보다 직관적 조향을 가능케 한다

 

 

운전의 재미는 안전과 더해졌을 때 극대화된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와 저속 추종 장치(LSF), 차로 이탈 경감 시스템(RDM)과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LKAS) 등 운전자를 지능적으로 보조하는 시스템과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가 결합된 혼다 센싱 기능도 적용된다. 달릴 땐 달려도 지킬 것을 확실히 지키는 안전 기본기는 그야말로 ‘모범생’의 면모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있어 연비는 어찌 보면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를 오래 타다 보면 결국 달리고 돌 때 확실하게 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차가 그리워진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그런 니즈를 충족시키는 ‘스포츠 하이브리드’의 개념을 정립한 자동차라는 점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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