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종도 다양해지고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그럼에도 아직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전혀 접해 보지 못한 ‘하?알?못(하이브리드 문외한)’ 적지 않다. ‘혼다코리아 오토모빌’은 이처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이들에게, 각각 혼다의 뉴 CR-V 하이브리드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만나보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으로 만나보는 하이브리드에 대해 그리고 혼다라는 브랜드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어느 것 하나 양보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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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은 씨(가명?34)는 2021년 5월의 신부가 될 예정이다. 전쟁과도 같다는 결혼 직전 살림 장만과 본식 준비는 대략 마무리됐으나 아직 남아 있는 숙제가 있다. 바로 남편이 될 ‘남친’의 새 차 선택이다. 예비 신랑의 새 차를 자신이 선물할 계획이라는 혜은 씨는, 예산을 4,500~5,000만 원대로 생각 중이라고 했다.
남편에게 선물할 자동차의 자격 기준은 여러 가지다. 디자인과 실용성, 경제성 모두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물론 모든 면이 최고인 차라기보다 각 요소들이 조화를 이룬 차를 찾고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어느 정도 선순위는 연비 좋은 SUV다. 신접살림은 경기도 용인시인데 일터는 두 사람 모두 서울인 까닭이다. 또한 두 사람은 주말에 맛집이나 명소를 찾아다니는 데이트를 좋아한다. 특히 혜은 씨는 새로 개업한 카페나 식당을 돌아다니며 사업적인 아이디어도 얻는다.
이런 까닭에 원래 두 사람 모두 디젤 엔진 차량을 탔다. 지금도 디젤 엔진에 대한 거부감은 없지만 세계적으로 디젤 엔진을 퇴출하는 추세이니 향후 자동차 유지 보수에서 불리한 점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그렇다고 가솔린 엔진을 선뜻 선택하기에는 다시 오르는 유가가 부담스러웠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에 주변으로부터 추천 받은 것이 하이브리드 SUV였다. “사실 하이브리드라는 말만 들어봤지 그게 어떤 느낌인지는 하나도 모르고 있었어요. 그냥 연비 좋고 조용한 차라고만 들었죠.”
뉴 CR-V 하이브리드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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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원리나 구동 특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모터와 엔진조화가 주는 생경함, 유지 보수 비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혜은 씨와 남편의 경우는 약간이나마 관심이 생긴 이후로 ‘공부’를 했지만 낯설긴 마찬가지다.
자동차는 백 번의 자료조사보다 한 번의 체험으로 알 수 있는 것이 많다. 직장인이라 시간 내기가 쉽지 않은 남친을 대신해 차를 보러 온 혜은 씨는 포스트지기의 도움을 받아 기본적인 조작 정보를 익히고 운전을 시작했다. 첫 소감은 ‘신기하다’는 말이었다.
“전기차는 경험해본 적이 있어요. 거의 그 느낌인데요? 소리 없이 미끄러지면서 쭉. 그런데 지금 엔진 작동하는 건가요?” 하이브리드를 처음 경험하는 일반인들의 현실적인 반응이다. 특히 2모터 기반의i-MMD(Intelligent Multi Mode) 시스템이 발휘하는 32.1kg?m의 최대 토크는 전기차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엔진이 개입해도 무척 부드럽게 동력이 전개되므로 에너지 플로우를 보거나 고속 가속을 해보지 않으면 쉽게 알아차릴 수 없다.
물론 모든 하이브리드가 혼다 i-MMD 같진 않다. 모터 출력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엔진 개입 시점이 혼다의 하이브리드보다는 빠르다. 연비 면에서도 손실이 있다. 특히 SUV라면 더욱 그러하다. 뉴 CR-V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 연비는 14.5km/L이지만 혜은 씨에게 차를 보여 주기 위해 운행한 동안의 트립 기록은 내내 18km/L대를 오갔다. “그럼 출근 때 연료 비용이 광역 버스 요금보다 싸게 드는 거네요?”
그저 그런 SUV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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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대 차들 고르기가 정말 애매한 것 같아요.” 물론 혜은 씨가 갖고 있는 예산은 결코 적지 않다. 국산 기준으로는 고급차를 살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혜은 씨는 겉으로 보이는 ‘등급’보다 실속을 중시해 왔다. 물론 그래서 불황 속에서도 건실하게 사업을 운영해올 수 있었다.
“유럽 브랜드로 가면 이 가격에 살 수 있는 차는 그야말로 ‘깡통’이에요. 남친은 동력 성능도 어느 정도 보는데 150마력대 2.0리터 디젤 엔진이 거의 전부죠. 주행 보조 기능도 제한적이라고 하고요.” 특히 SUV의 경우는 더하다. 동급이라면 디젤 엔진이 더 비싸겠지만 가솔린 엔진은 상위 차종에만 적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장 아쉬운 부분들은 디자인이에요. 전면이 괜찮다 싶으면 후미가 밋밋하거나 측면에서 볼 때 비례감이 형편없어요. 혹 외관이나 브랜드 엠블럼의 인지도가 높다면 실내는 어김없이 기본 사양 수준이죠.”
거듭, 혜은 씨 부부는 모든 영역에서의 최상을 바라지 않는다. 각 영역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와 조화를 원할 뿐이다. 그게 이렇게 어려운 과제일 줄은 몰랐다고 생각한 그에게 뉴 CR-V는 가장 관심 가는 답안 중 하나가 됐다.
“저도 그렇고 남친도 그렇고 확실한 걸 좋아해요. SUV면 SUV 다운 멋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희망 사항은 곧 뉴 CR-V 디자인의 매력포인트에 대한 호감이기도 했다. SUV다운 시야 높이와 지상고, 블랙 컬러 포인트가 가미된 프론트 그릴과 후미 리어 램프 등은 뉴 CR-V의 차별화된 면모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전용의 푸른색 혼다 엠블럼과 측면 배지, 범퍼 하단의 가로형 LED 안개등 같은 요소들은 잘 달리고 재미있는 하이브리드 SUV 뉴 CR-V 하이브리드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 “사실 그런 건 잘 모르겠고, 딱 봤을 때 힘있게 생겼어요.” 이게 소비자의 시각이자 가장 정확한 시각일지도 모른다.
차박에 빠진 예비신랑 저격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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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 씨 커플은 오랜 연애 기간만큼 좋은 날도 많았고 다투기도 많이 다퉜다. 그만큼 서로가 좋아하는 것도 잘 안다. “요즘 완전 차박에 꽂혔어요.” 예비 신랑은 이제 회사에서 중진급의 문턱에 서 있다.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고 그걸 풀어줄 수 있는 치유의 기회가 필요하다. 공간에 얽매지 않고 자연 속에서 마음을 풀 수 있는 차박에 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차박을 위해선 필수적인 기능이 풀 플랫(2열 및 트렁크 바닥면 평탄화) 기능이다. 차축 위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게 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은 이 평탄화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뉴 CR-V 하이브리드는 트렁크 좌우측에 있는 레버 작동을 통해 간단하게 평탄화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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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혜은 씨 정도의 예산이 있다면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해 더 비싼 독일 브랜드로 가거나 국산차의 최고 사양 차량을 구매하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그러나 자동차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혜은 씨가 원하는 바는 분명하다.
“믿을 수 있는 차가 중요해요. 사랑하는 사람을 맡길 차라고 생각하면 결국 신경써야 할 가치는 본질적인 게 아닐까 싶어요.” 오히려 주변에서는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더 많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그리고 지금 보니 옵션 좋다는 국산차보다 빠질 게 하나도 없는데요? 헤드업 디스플레이, 2열 열선도 있고 가죽 시트 품질도 쫀쫀하고 품질이 좋아요. 화려함과 품질은 다른 문제죠.” 리빙 부문 에디터이기도 했던 감각이 살아 있었다.
또한 장거리 여행을 자주 다니는 만큼 혼다 센싱이 기본 적용돼 있다는 것도 메리트다. 두 사람 다 지금 운전하고 있는 차에는 적용되지 않아서 시승차로 체험해보기에는 다소 위험해, 포스트지기가 설정과 실제 운전 시 작동만 보여 주었다.
아직 혜은 씨의 남편이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 너무 바빠서 시승을 채 할 시간이 없어서다. 기왕 선물하는 차, 운전할 당사자가 만족했으면 좋겠다는 진심의 크기만큼 오토모빌 포스트지기의 부러움과 외로움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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