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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소식

다시 만난 CR-V, 처음 만난 하이브리드 feat. 모델 임솔아

혼다코리아 2023.04.17 163

모델과 자동차는 비즈니스적인 관계이기도 하지만 인연이기도 합니다. 함께 일하는 동안 서로 최선이었다면 좋은 기회로 다시 만나기도 하죠. 2020년 7월, 혼다 뉴 CR-V 터보의 런칭 행사에서 모델이었던 제가, 2021년 초여름에, 하이브리드 버전의 CR-V를 시승 운전자로 다시 만났습니다.

 

 

 

 

 

다른 그림 찾기,
하이브리드만의 특징

 

 

많은 자동차와 함께 포즈를 취했지만 2020년에 만났던 혼다 뉴 CR-V 터보는 특별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진행된 신차 공개 행사이기도 했고, 혼다라는 브랜드와는 첫 만남이어서 더 뜻깊었죠. 

 

 

 

2020년 7월 뉴 CR-V 터보 출시 당시 모델 임솔아(왼쪽)

 

 

CR-V 하이브리드를 함께 시승하기로 했을 때, CR-V 터보와 하이브리드의 차이는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전문적인 영역까진 모르지만 자동차와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대략적인 정보는 알고 있는데요. 연소실에 추가적인 공기를 불어넣어 토크와 출력을 높이는 것이 터보, 전기 모터를 통해 엔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는 것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찾아보니, 혼다는 2모터 시스템으로 모터 자체의 출력이 강해서 전기차와 비슷한 성격이 많고 그래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에서도 연비가 압도적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런 하이브리드가 공간 활용성이 높은 SUV라면 바랄 게 없죠.

 

 

 

 

CR-V 하이브리드를 언뜻 보고서는 터보와 다른 점을 단숨에 알아차리지 못했는데요. 날렵하고 스포티한 전면 디자인, 19인치 휠 등의 공통점이 먼저 보였습니다. 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차이점은 아무래도 파란색 엠블럼 그리고 측면 있는 하이브리드 배지였는데요. 자세히 보니 LED 안개등도 터보와는 다른 가로형 디자인이네요. 

 

 

 

 

또한 모든 기능이 직관적이었습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조절 기능을 포함해 거의 모든 편의 기능의 조작도 처음 보는 것 같지가 않았어요. 모든 게 한눈에 들어온다는 느낌입니다. 

 

 

 

너무 잘 나가서 놀라운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하면 보통 연비가 좋은 차로 알려져 있고,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CR-V 하이브리드를 시승해본 소감은 우선 무엇보다 ‘진짜 잘 나간다’입니다. 여러 곳으로 직접 자차 운전을 해서 일터로 가야 하는 모델들은 시간에 쫓길 때가 많습니다. 물론 안전 운전이 기본이지만 어느 정도 밟는 만큼은나가 주는 차가 필수죠. 제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2.0리터급 디젤 엔진 SUV도 토크가 꽤 강한 편인데, 그 이상입니다. i-MMD 시스템의 세 모드 중 노멀 모드만을 이용했는데도 치고 나가는 힘이 대단했습니다.

 

 

 

 

스포츠 모드는 정말 놀랄 정도였습니다. 계기반 위쪽의 라이트(앰비언트 미터)가 빨갛게 변하면서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가 제법 자극적으로 다가오고 풍경이지나가는 속도도 훨씬 빨라지더군요. 이게 엔진만의 힘일까 궁금했는데, 동승한 포스트지기가 전기 모터와 엔진의 조화라고 알려주었습니다.

 

 

 

 

특히 초기 가속을 모터가 밀어주는 구조이다 보니, 처음 가속 페달을 밟을 때도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어요. 속력을 줄여 정차할 때, 재출발할 때 모두그 부드러움이 느껴졌는데 장거리 운전 시에는 더욱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속뿐만 아니라 제동력도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다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요. 목표한 정차 지점에 정확하게 서면서도 쏠림이나 불안감이 없어서 놀랐습니다. 지난 해 CR-V 터보 런칭 행사 전에 조금 공부를 했는데, SUV 중 세계 최고 판매량을 기록 중인 자동차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CR-V 하이브리드 역시 미국에서 많은 상을 받고 판매량도 높다고 들었는데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구불구불한 국도 구간에서, 제법 속력을 내면서 달리는 차들을 추월할 때 좌우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핸들링도 물론 빼놓을 수 없었죠. 

 

 

 

 

전 일도 일이지만 차를 정말로 좋아합니다. 모터쇼나 레이싱 대회가 있으면 멋진 차나 그 주행 감각이 얼마간 마음에서 떠나지 않아요. 특히 그 브랜드 차량에대해 더 궁금해지고 갖고 싶어집니다. 당분간은 혼다 하이브리드가 마음에 머물 것 같습니다. 

 

 

 

소리부터 편안함까지
혼다 하이브리드만의 느낌

 

 

시승 중 또 한 가지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던 건 바로 사운드였는데요.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은 저속 주행에서 너무 조용해서, 보행자가 차를 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별도의 전기음을 내도록 설계됐고, 이게 AVAS(Acoustic Vehicle Alerting System)라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AVAS에도 자동차 제조사마다의 특징이 반영된다고 합니다. 제가 느낀 혼다 CR-V 하이브리드의 AVAS는 단순한 모터 구동음이 아니라 전자 음악의인트로에 가까웠습니다. SF적인 신비감과 기분 좋은 울림이 조화된 소리랄까요. 실제 이런 신비감은 울림이 좋은 실내 주차장에서 더 드라마틱하게 다가왔습니다. 혼다라는 브랜드가 정서적인 면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는 브랜드라는 것이 느껴지는 소리였죠.

 

 

 

 

 

그 유명하다는 차박 모드,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차박 캠핑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데, CR-V 하이브리드 시승에서 꼭 한 번 ‘차박 모드’를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물론 제 차도 SUV라 차박이 가능하겠지만, 모델 일의 특성 상 여러 짐이 가득해서 정리하는 게 쉽지 않죠.

 

 

 

 

물론 잠은 집에서 자는 걸 좋아하지만 캠핑만이 주는 자유로움과 자동차라는 공간의 이색적인 매력이 또 다른 설렘을 주는 것이 차박의 매력입니다. 함께 모델 일을 하는 동료나 선후배들과 좋은 계절에 야외에서 즐기는 캠핑 파티는 삶을 더 풍요롭게 해줍니다. 

 

 

 

 

차박의 필수 기능이라 할 수 있는 풀 플랫, CR-V 하이브리드는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시트 어깨 쪽의 레버만 당기면 그대로, 바닥을 별도로 정리할 필요도없습니다. 키가 큰 편인 제가 앉거나 턱을 괴고 눕는데도 특별히 불편한 점도 없었고요. 머리만 대면 잠이 스르르 올 것 같았습니다.

 

 

 

 

사실 시승 촬영 당일 계속 비가 내렸는데요. 차를 운전해 이동하는 중에도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차를 세우고 촬영하자마자 거짓말처럼 햇볕이 비쳤어요. 기온도 적당하고, 비 온 다음이었지만 딱 기분 좋을 만큼의 습도가 먼 산에 낮게 드리운 구름과 어울려서 이젠 여름이구나 싶었습니다. 이런 계절을, 성능과 효율, 공간, 디자인 모든 것을 갖춘 차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특별한 인연으로 다시 만난 차라면 더 멋진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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