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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소식

오늘만은 평화롭게, 오딧세이와 함께

혼다코리아 2023.04.17 110

한낮은 제법 덥고 저녁은 선선한 초여름이다. 어디론가 당일치기로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은 때로 오후 일과를 보내는 이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아무 계획도 계산도 없이 그 충동에 몸을 맡겨 봤다. 오딧세이의 오너라면 가능한 그 자유와 평화가 간절했다.

 

 

 

 

 

아빠가 아니면 어때?
혼자 타도 좋은 오딧세이

 

 

회사에 반차까지 쓰고 갈 정도의 여행이라면, 목적과 이유는 하나다. 잠시나마 누릴 수 있는 자유다. 아이들 앞에 세상 없는 아빠도, 직장의 책임자도 아니라 온전히 나로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시간은 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흔히 오딧세이는 아빠들의 드림카라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자유롭기로 결심한 하루, 오딧세이는 오직 한 사람, 나만을 위한 준마가 된다. 총 공간 4,500리터로서의 공간보다 3.5리터 V6 i-VTEC의 고른 구동음을 전하는 다이내믹한 미니밴으로서의 오딧세이를 좀 더 느껴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목적지는 조금 먼 강원도로 잡았다. 강원도의 산중턱에서의 일몰이 보고 싶어서다. 강원도의 일몰은 황해 낙조의 녹아내릴 듯한 오렌지빛과는 다른 같은 은은함이 매력이다. 일몰 이전 30분, 이후 30분은 포토그래퍼들에게 ‘매직 아워’라고도 불리는데 특히 7월 하순의 매직 아워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의 카탈로그 촬영을 진행할 때 가장 선호하는 시간대다. 그 풍경을 보려면 서둘러야 한다.

 

 

 

 

조금 속도를 내 본다. 미니밴은 다이내믹하기 어렵다는 편견, 오딧세이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다. 스포츠 모드로 놓으면 10단 자동변속기는 빠르게 두 단씩 기어를 내린다. 엔진 회전수는 올라가고 i-VTEC 특유의 고르고 역동적인 회전음이 느껴진다. 최고 출력 284ps의 대배기량 엔진이지만 굳이 고급휘발유(94RON 이상 고옥테인 휘발유)를 요구하지 않는다. 여기에 추월 후 원래 차선으로 복귀했을 때 세단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안정감은 여러 미니밴 중 단연 오딧세이가 자랑하는 강점이다.

 

 

 

 

오전 근무를 하고 나왔으므로 약간의 피로가 남아 있다. 제법 먼 거리를 목적지로 잡았기 때문에 안전 운전도 필수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뉴 오딧세이의 혼다 센싱에는 저속 구간에서도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를 사용할 수 있는 저속 추종 시스템(LSF)이 적용돼 있다. 평일이라 차가 거의 없어 이 기능과 차선 유지 보조(LKAS)를 함께 작동시키고 어깨에 힘을 푼다.

 

 

 

 

 

 

大자로 뻗을 수 있다!
차박을 넘어서는 공간

 

 

차박 하면 좁은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여 두 사람 혹은 세 사람이서 알콩달콩, 오손도손 보내는 하룻밤의 정경을 그리곤 한다. 선선한 날씨엔 그것도 좋다. 그러나 초여름쯤 되면 은근히 짜증이 날 때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1인에게 주어진 오딧세이란 공간은 천국이다. 밥 해 먹는 것 말고는 다 될 분위기다.

 

TIP. 시트 탈거하기

혼자라면 오딧세이의 3열만 접어도 여유롭다. 만약 에어매트리스를 깔고 천장 공간까지를 확보하고 싶다면 2, 3열 시트를 탈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트 탈거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다.

① 2열 시트 측면 가운데 있는 레버를 젖히고 등받이를 좌석에 닿도록 접는다.
② 시트 측면 앞쪽에 있는 레버를 젖히고 시트를 뒤쪽을 우선 바닥으로부터 들어올려 기울어진 모양이 되게 한다. 그 후 시트를 살짝 들어올린 채 뒤로 약간 당기면 시트 아래 걸쇠가 레일로부터 분리된다.

다만 시트 하나 당 무게는 만만치 않다. 혼자 한다면 천천히 쉬어가면서, 두 사람이라면 반드시 2인 1조로 하길 권한다.

 

 

 

 

이런 잠깐의 휴식에는 별로 챙겨야 할 장비도 없다. 카메라가 됐든 노트북이 됐든 그 한 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장난감’ 한두 가지면 된다. 게다가 오딧세이는 CD 플레이어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차 중의 하나다. 돌이켜보면 음악 감상을 제대로 해 볼 공간과 시간 여유 모두 부족하지 않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오딧세이의 오디오 스피커는 11개다. 게다가 차체가 커 개별 스피커가 울림을 낼 수 있는 공간이 여유롭다. 주변에 민폐가 되지 않을 정도라면 야외에서는 충분히 음악 감상에도 좋은 공간이다.

 

 

 

 

 

 

차를 벗어날 자유,
베이스캠프가 되어 주는 자동차

 

 

장시간 운전했다면 주변을 걸어보는 것은 오히려 피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주 가볍게 조깅을 하는 것도 좋다. 팔꿈치는 90° 각도로 손이 허리를 스치듯 하며 앞쪽보다는 뒤쪽으로 팔을 크게 흔들어 본다. 사무실에서, 차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어서 무뎌졌던 상하체 근육의 협응력을 일깨우면 어깨 결림, 요통 등도 한결 나아진다.

 

 

 

 

물론 시트 설정을 잘 해두면 이러한 피로도는 더 줄일 수 있다. 오딧세이는 조수석에도 4방향 파워 시트와 4방향 럼버 서포트(요추 지지대)가 있다.

 

 

 

 

오딧세이가 주는 자유는 그 자체 공간감 덕분이기도 하지만 결국 새로운 자리로 한 발을 더 움직이게 해주는 능력에 기인한다. 사람을 붙잡는 차가 아니라 차로부터 나아가 일상으로부터의 모험을 즐기게 해주는, 베이스캠프와 같은 차가 미니밴 오딧세이다.

 

 

 

 

오딧세이라는 명칭은 잘 알려져있다시피 그리스 신화의 모험담 ‘오딧세이아’로부터 왔다. 오딧세이아는 오디세우스라는 영웅의 모험담이지만 본질은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모든 먼 여행은 집으로 돌아가며 완성된다는 서사의 원형이기도 하다. 밤이 찾아오고 오딧세이의 선루프에 안반데기의 별들이 자리잡을 무렵, 미련 없이 자리를 접고 시동을 걸었다. 정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평일의 탈출, 다시 한 번 오딧세이에게 고마운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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