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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소식

화톳불, 고양이 손님 그리고 CR-V 하이브리드와 함께하는 겨울 글램핑

혼다코리아 2023.04.18 62

1년치의 에너지가 한계치에 달해갈 즈음인데, 일은 갈수록 바빠진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기를 준비하는 것은 녹록지 않다. 그럴수록 나로부터, 내가 있는 상황으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서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가급적 사람이 적고 조용한 곳에서 머리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

 

 

 

 

 

빨간 날 하나 없는 11월,
아껴뒀던 연차를 쓴다

 

 

대한민국의 11월에는 ‘빨간 날’이 없다. 유럽 몇몇 국가의 경우, 흔히 할로윈으로 알려진 만성절 휴일이 11월 1일이고, 우리가 막대과자의 날로 생각하는 11월 11일이 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이다. 물론 먼 나라의 이야기다.

 

그러니 여러 가지 이유로 쓰지 못했던 연차를 과감하게 써 보자. 생각을 정리하는 데 있어 필요한 건 딱 잘라 실천하는 태도다. 주위의 눈치를 보지 말고 최소 ‘반차’라도 올려 본다. 자영업자라면 하루만이라도 휴식을 선택해볼 필요가 있다.

 

 

 

 

이 과감한 결정을 도와주는 게 자동차다. 유류세 인하 조치로 다소 안정세를 찾았다 해도 여전히 비싼 유가와 인플레이션 전조 증상으로 나들이가 두렵다는데, 그런 환난의 와중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오너는 승자다.

 

 

CR-V 하이브리드의 실제 연비

 

 

 

노동력은 최소화!
목적은 조용한 휴식의 시간

 

 

포스트지기의 긴급 탈출 목적지는 가평 산골 마을의 한 캠핑장이었다. 이 긴급한 ‘탈출’은 일반적인 캠핑과 다르다. 들뜬 마음이 있어서 그렇지, 잔뜩 준비하고 떠나는 캠핑은 그 자체가 일이다. 하루를 자고 오는 건 오히려 컨디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는데, 아무리 방풍, 보온 성능이 좋아도 캠핑은 기본적으로 ‘한뎃잠’이기 때문이다. 

 

 

 

 

일상의 무게를 잠시 벗고 컨디션을 씻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면, 당일치기 글램핑이 적합하다. 팬데믹 이후로 캠핑 인구가 늘었다지만 평일에는 비교적 사람이 적고 한적한 캠핑장이 많아, 당일 오후 입실, 오후 퇴실 상품도 적지 않다. 짐이 될 만한 것들은 모두 내려놓고 몸만 차에 싣고 가보는 것이 좋다.

 

평일의 당일 캠핑장 이용은 주차장 활용이 여유롭다는 것도 매력이다. 설치돼 있는 텐트 앞까지 바로 차를 대기도 수월하다. 물론 평일을 휴식을 즐기러 온 몇몇 손님들은 있는데, 서로의 차량이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

 

 

 

 

 

요즘 캠핑장에서 요란하게 고성방가를 즐기는 이들은 드물다. 더욱이 평일은 휴식을 취하러 온 이들이 많기에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그래서 캠핑장에 진입하는 차량의 소리도 실례처럼 들린다. 

 

 

 

 

고속도로와 국도의 오르막, 내리막을 달리며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됐으니, 캠핑장에 진입할 때는 EV 모드를 작동시키고 들어갔다. 물론 저속에서는 모터로 주행하지만 EV모드는 배터리가 차 있을 때는 모터를 우선적으로 구동한다. 캠핑장 바닥의 작은 돌들이 자근자근 밟히는 소리만 난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는 주행 시 알림음인 AVAS(Acoustic Vehicle Alerting System)이 적용되는데, 혼다 하이브리드 차종의 AVAS 음량은 직진 주행 시 대략 56dB, 후진 시 약 70dB 정도다. 캠핑장을 찾은 누구의 휴식도 방해하지 않는다. 

 

 

 

고양이 손님과 함께 ‘불멍’
뇌 회복을 위한 최고의 시간

 

 

캠프파이어나 화톳불 따위를 바라보며 멍하게 있는 ‘불멍’은 캠핑이든 글램핑이든 야외 레저에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이다. 사실 이 불멍과 비슷한 ‘ASMR(자율감각 쾌락 반응)’ 콘텐츠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저명한 뇌신경과학자인 마커스 라이클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휴지기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라는 개념으로 그 필요성을 설명한다. 즉 ‘멍’하게 있을 때 뇌가 활동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때 활성화되는 부위가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인지과학이나 신경생리학에서의 뇌의 각 기능에 대한 연구는,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들의 사례를 통해 귀납적으로 이루어진다. DMN 역시 자기 의식이 분명하지 않고 극도로 피로를 느끼는 이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추론됐다. 라이클 교수는 불멍처럼 이 DMN의 활성화를 통해 뇌가 최고의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물론 그 시간은 하루 15분 정도인데, 바쁜 사람들은 정작 하루 15분도 뇌를 온전히 쉬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한참을 멍하게 있는데, 누가 찾아왔다. 캠핑장 식구로 보이는 고양이들이었다. 사람들에게 익숙해졌는지 불 근처에 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갑작스런 여행이고 이런 귀한 식구가 있는 줄 모르고 ‘츄르’(짜먹는 고양이 간식) 하나 챙겨오지 않아서 미안했으나 정작 이 친구들은 불의 온기로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밤이 깊어지자 바람에 닦인 달빛은 더욱 차가워졌다. 화톳불이 점점 사그라들면서 고양이들도 집으로 들어갔고, 인근 텐트에 있던 한두 팀도 잘 준비를 시작했다. 당일 캠핑은 통상 9시 정도에 마감이다. 챙겨온 것도, 거창하게 차려 먹은 것도 없이 가볍게 온 한 몸만 CR-V 하이브리드에 다시 실으면 되었다. 캠핑장에 들어올 때처럼 EV 모드를 켜고 돌 밟는 소리만 내며 캠핑장을 빠져나왔다.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에 정체 구간은 없었다. 운전조차 혼다 센싱에 맡겨버릴 생각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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