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나 IT 관련 뉴스, 유튜브를 보면 마치 미래 세상이 벌써 도래한 듯하지만 의외로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ADAS를 처음 접하는 운전자들도 많다. 이 기능이 신차에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이 대략 3~4년 전부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1, 2년 사이에 신차를 구매한 고객들 중에는 해당 기능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혼다 센싱의 기능과 조작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다루었지만, 혼다 센싱을 통해 ADAS에 처음 입문하는 분들을 위해 각 기능별로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와 저속 추종 시스템(LSF)이다.
별도 레버 필요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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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보급됐지만, 아직도 조작 방법에 있어서 별도의 레버를 사용하거나 버튼이 있어도 인터페이스가 복잡한 경우가 있다. 혼다 센싱의 ACC/LSF는 스티어링휠 스포크 우측의 버튼 방식으로 조작이 간단한다. (차종별 버튼 배열 상이)
우선 크루즈 컨트롤 활성화를 위한 아이콘 자체는 혼다 전 차종이 동일하다. 다만 어코드의 경우는 우측 스포크 정중앙 안쪽에 계기반+자동차 아이콘이 그려진 내측 버튼으로 활성화한다. 이 버튼을 누르면 ACC 작동을 위한 센서가 대기 상태로 들어가고 계기반에 초록색으로 ‘ACC’ 표시가 점등된다. 참고로 페이스리프트 전에는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와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기능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MAIN’ 버튼이 있던 자리다.
주행 중 ‘CANCEL’ 버튼을 기준으로 하단의 ‘SET/-‘을 누르면 현재 주행 속력으로 ACC와 LSF가 활성화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느린 속력이라도 선행 차량의 속력에 대응해 움직일 수 있다. 버튼은 주행 중 설정 속력을 낮추는 기능도 한다. 반대로 위의 ‘RES/+’ 버튼은 설정 속력을 높이는 기능이자, 크루즈 컨트롤 일시 해제 후 다시 원래 설정 속력으로 복귀하는 기능이다.
참고로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길게 누르면 자동 감응식이 아닌 일반 정속 주행 장치로 기능한다. 선행 차량의 속력에 따라 자동 감응하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은 이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오딧세이와 파일럿의 인터페이스는 거의 동일하다. 스티어링휠 스포크 오른쪽에 원형의 다기능 버튼이 있다. 다만 오딧세이의 경우에는 크루즈 컨트롤 아이콘이 있고, 오딧세이에는 ‘MAIN’ 버튼이 있다는 정도가 차이다. ACC/LSF 기능 (파일럿은 ACC만) 활성화를 위한 대기는 어코드와 마찬가지로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누르면 작동한다.
파일럿(왼쪽)과 오딧세이(오른쪽) 스티어링휠과 혼다 센싱 작동 장치
오딧세이는 10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차종이다. 통상 자동변속기나 DCT 등 변속단이 있는 변속기의 경우는 저속 크루즈 컨트롤 시 주행 감각에 있어 약간의 이질감이나 불쾌감이 있다. 하지만 오딧세이의 10단 자동변속기는 경량화된 유닛을 기반으로 변속 시 주행 감각이나 승차감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저속 주행이 가능하다.
CR-V의 조작 인터페이스는 파일럿과 비슷하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활성화하는 버튼이 ‘MAIN’으로 돼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돼 있으므로 스포크 오른쪽이 좀 더 꽉 차 보이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점이다.
가속 & 브레이크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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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LSF를 사용하면 지?정체 구간에서도 브레이크를 밟았다 뗐다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라 하는데, 실제로 혼다 센싱처럼 저속에서 기능하는 크루즈 컨트롤이 있는 차량을 타다가 그렇지 않은 차를 장시간 타면 오른쪽 허벅지 뒤쪽, 오른쪽 기립근, 어깨 오른쪽이 뻐근해 온다.
그러나 ACC/LSF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가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해야 할 일이 있다. LSF 작동 중에 아예 차가 멈출 정도로 정체가 이어진다면 재출발 시에는 가속 페달을 살짝 건드리는 정도로 밟아야 한다. 물론 ‘RES/+’ 버튼을 통해서도 출발 가능하지만 익숙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정체가 풀려 선행 차량이 속력을 내서 멀어질 때는 뒤따르는 차를 위해서라도 가속이 필요하다.
반대로 고속 주행 중에 갑작스럽게 끼어드는 차량이나 사고로 인해 차로를 가로막게 되는 차량들이 있을 때는 아무리 혼다 센싱의 제동 기능이 훌륭해도 긴급히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혼다 센싱은 충돌 없는 이동의 자유를 꿈꿔 온 혼다의 오랜 집념과 연구가 빚어낸 성과다. 이를 토대로 혼다는 2030년까지는 교통사고 재해를 절반 이하로, 2050년까지는 혼다 제품이 팔리는 시장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를 이루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멋진 미래를 약속하는 훌륭한 기술력이라도 현재 수준에서는 보조 기능임이 명백하다. 따라서 언제나 운전자가 안전의 가치를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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