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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소식

“피하는 게 먼저, 불가능하다면 사람부터 지켜라!” 충돌 예방에 진심인 그들

혼다코리아 2023.04.19 82

한국 자동차 유저들의 정보 습득 범위는 넓다. 자동차 테마 전시장에 가 보면, 아이들조차 각 차종별 신차 안전도 검사 결과를 따질 정도다. 사실 이는 그만큼 자동차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잊을 만하면 보도되는 자동차 사고 소식과, TV나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사고 차량의 모습은 어른이나 아이 모두에게 트라우마를 안겨 준다. 그래서 충돌 후 외관 상 차체는 일그러져 있음에도  탑승자 부상이 적은 차종은 화제를 모으기도 한다.

 

 

 

 

물론 충돌 시 안전성은 중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충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충돌 사고 없는 진정한 이동의 자유를 꿈꾸는 혼다가 가장 중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충돌 사고 줄어드는 추세
이대로 만족할 순 없다

 

 

OECD 회원국을 기준으로 자동차 사고는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인구 밀도가 높고,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대수가 많아 교통사고율이 상위권인 한국의 경우도 그러하다. 도로교통공단이 2021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이후 17년만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국 고속도로 손해보험협회(IIHS)의 CR-V의 보행자 인식 테스트

 

 

그러나 최근 한국의 공익광고 메시지처럼, 사고 피해 관련 수치로 ‘적당한 숫자’는 없다. 한 명의 사람, 한 대의 차 모두 귀한 목숨이고 소중한 재산이다. 사고는 누군가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나 장애를 남기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비용을 발생시킨다. 이 비용은 결국 자동차 제조사를 포함한 기업에게도 부담으로 돌아간다. 각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충돌 방지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안전 기능을 적용하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미국에서 진행한 ‘모두를 위한 안전’ 광고 캠페인

 

 

또한 자동차의 사고 건수는 적지만 갈수록 고성능화하고 있는 점은 사고의 치명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늘어나고 있는 전동화 차종의 경우, 접근 경고음이 의무적으로 적용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기존 엔진 자동차보다 소리가 적다 보니, 보행자들이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도 일종의 위험이다.

 

게다가 전 지구적으로 봤을 때, 도로와 안전 시스템이 갖춰진 선진국들의 경우에는 사고가 감소하지만, 막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하는 신흥국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사고가 증가 추세다. 혼다가 충돌사고 사망자 제로화 비전을 내세우며 혼다 모빌리티 제품이 팔리는 시장 전체를 언급한 것도 이러한 현상에 대한 책임감에 기반한다.

 

 

 

사고는 실제 세계의 일,
현장에서 찾은 답 CMBS

 

 

혼다의 안전 철학을 대표하는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안전(Safety for Everyone)’이다. 이는 혼다가 중시하는 ‘실제 세계’의 조건으로부터 도출된 것이다. 실제 도로는 자동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행자와 2륜차 운전자,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 행위자가 공유하는 공간이다. 각자는 이동 수단의 물리적 조건 차이로 인해 다른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이 불일치가 동일한 시공간에서 발생하면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CMBS의 ‘센서 퓨전'

 

 

이미 지난 세기부터 혼다가 선보여 온 다양한 안전 기능의 요체는 바로 제동이다. 자동차 운전자든 이륜차 운전자든 결국 효과적인 제동 타이밍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때 브레이크 타이밍은 무조건 빠르면 후미 차량으로부터의 충돌이나 다른 사고를 유발할 수 있고, 늦으면 선행 차량과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혼다의 제동 능력이 토대가 된 첨단 사고 예방 기능으로 대표적인 것은 역시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이다. 일정 속도 이하에서 선행 차량이나 보행자와의 충돌을 미리 감지하고 제동력을 강하게 발휘하여 충돌을 막거나, 최악의 경우 충돌하더라도 피해를 경감하는 이 시스템의 개념은 2003년 혼다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것으로, 현재 혼다 센싱에서도 가장 직접적인 사고 예방 기능이라 할 수 있다.

 

 

 

 

CMBS의 능력은 또한 밀리미터파 단위의 레이더와 광학 카메라 기능의 ‘퓨전’을 통해 최적화된다. 즉 레이더파가 전방의 물체를 감지하고 카메라는 그 전방의 물체가 자동차나 다른 장애물인지 아니면 사람인지를 감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2010년대 중반 혼다 레전드를 통해 실제 적용되며 기술계에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혼다는 먼저 한다!
세계적으로 강조되는 보행자 강화

 

 

자동차가 고성능화되고, 더 조용해지는 전기차 시대 보행자 보호 의무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는 자동차의 안전 기능만으로 보행자를 보호하기에는 부족하며, 결국 최악의 상황에서 보행자를 지킬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한다.

 

물론 혼다는 이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연구해 왔다. 혼다는 이미 2000년에 당시 기준으로 가장 진보한 보행자 더미인 ‘폴라Ⅱ’를 선보였다. 폴라 Ⅱ는 신체를 8군데 영역으로 나누고, 충돌 사고 시 인체에 가해지는 다양한 형태의 충격을, 현실 세계에서의 사고와 가깝게 재현할 수 있는 인간 모형이었다.

 

 

3세대 인체 더미 폴라 Ⅲ

 

 

2000년대 중후반에 개발된 폴라 Ⅲ는 허리와 허벅지 등 SUV나 미니밴과 충돌했을 때 사람이 인체가 받을 수 있는 충격에 대한 현실적 데이터를 제공했다. 놀랍게도 이 시기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판매량이 현재와 같이 과반을 차지하기 전이었다.

 

 

 

 

이 더미로부터 얻어진 데이터는 후일, 현재 혼다 차종의 뼈대를 이루는 차세대 ACE(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바디의 토대가 된다. ACE 바디는 차량이 받는 물리력의 크기와 특성에 따라 기가스틸급 초고강성 강판과 유연성이 좋은 강판을 배치하는 구조다. 통상 ACE 바디는 우수한 운동성과 공간성, 충돌 안전성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보행자와의 충돌 시 보행자에게 가해지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설계도 적용돼 있다. 즉 CMBS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자 혼다의 인명 존중 가치가 반영된 기술인 것이다 

 

 

 

 

충돌 사고 발생 이후 다친 사람이 없다면 분명히 칭찬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그 전에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혼다가 지향하는 ‘진정한 이동의 자유’의 전제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충돌의 상황에서도 무엇보다 사람을 생각하는 것은 창업주 혼다 소이치로로부터 이어져 오는 혼다의 존재 이유다. 현재의 혼다 센싱에는 그런 열망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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