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이란 차로와 차로를 구분하기 위하여 그 경계지점을 안전 표지로 표시한 선을 말한다. 차선에 대한 도로교통법 상의 정의이자, 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들 간의 약속이다. 이 약속이 깨진 자리에서 사고 발생 확률은 높아진다. 특히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해 자동차가 차로를 이탈하는 경우, 원래 차로로 복귀 시 급조작으로 인해 차량이 제대로 제어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데, 고속도로에서는 이로 인해 대형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를 자동차가 최대한 예방해 줄 순 없을까? 혼다 센싱의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과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RDM)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65km/h 이상에서 작동하는 LK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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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AS는 윈드실드 중앙 카메라가 좌우 차로를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티어링 휠의 모터가 작동을 보조하여 자연스럽게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기능이다. 통상 약 65km/h 정도의 속력부터 작동한다. 자율주행 발전 단계 중 2단계인 현재, 저속에서는 운전자의 주의와 판단을 기계가 완전히 대체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아이콘은 스티어링 휠 좌우에 점선 차로 표시다. 자세히 보면 스티어링 휠 좌우에 사람의 손이 표시돼 있다. 깨알같은 디테일이다. ACC 활성화 버튼처럼 차종마다 배열은 상이하나, ACC에 비해서는 배열 위치가 비슷한 편이다.
어코드에서는 이 기능의 활성화 버튼이 우측 스포크의 하단 바깥쪽에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계기반 상단에 초록색으로 ‘LKAS’ 표시가 점등되고 좌우 차로 표시가 나온다. 이것이 하얀색으로 채워지면 좌우 차로를 인식하고 조향 보조를 시작한다.
이 기능은 동급 전륜 구동 세단 최고로 꼽히는 어코드의 조향 엔지니어링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다. 어코드의 전고는 1,450mm로 동급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으로 낮으며 전방 노면 상황을 스캔해 미리 댐퍼의 감쇠력을 제어하는 액티브 컨트롤 댐퍼(하이브리드)까지 적용돼 있다. 애초에 거동이 안정돼 있으므로 조향 보조도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특히 고속 주행 시 불필요한 간섭에 의한 스티어링 휠 움직임이 없고 안정적이다.
오딧세이와 파일럿, CR-V 역시 위치 자체만 보면 우측 스포크 하단 바깥쪽에 LKAS 활성화 버튼이다. 다만 세 차종은 어코드와 달리 ACC 기능이 있는 원형컨트롤러 아래 위치한다. 조작 방법은 동일하다.
지상고가 낮은 세단 대비 SUV나 미니밴은 조향 보조 시스템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조건이다. 물론 혼다 RV 라인업의 섀시는 높은 지상고에도 안정성을 발휘한다. 파일럿과 CR-V 하이브리드는 4륜 구동, 오딧세이의 경우는 가볍고 심플한 구조의 후륜 서스펜션으로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발휘한다.
차마다 LKAS의 작동 감각은 조금씩 다르다. 물론 급작스럽지 않고 지긋이 버티며 안정성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완만한 곡률의 경사로에서도 작동한다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RV이면서도 오딧세이는 묵직하고 부드러운 세단처럼, 파일럿과 CR-V는 보다 탄탄하게 버티는 주행 감각과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 오너들의 메시지다.
물론 LKAS는 자동 운전이 아닌 안전 운전 보조 기능이다. 혼다 센싱의 다른 기능들처럼, LKAS는 운전 중의 불안감을 덜어 주고, 불안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휴먼 에러를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는 안전 운전 보조 기능이다. 실제로 LKAS 작동 시, 스티어링 휠에서 10초 정도는 뗄 수 있어도 그 이후에는 경고메시지가 계기반에 들어오고 스티어링휠에 진동이 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켜져 있는지 확인해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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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이탈 경감 시스템이 작동하는 순간을 자주 경험해선 안 될 것이다. 그 자체가 위기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이 기능은 운전자로 하여금 안도감을주는 한편, 비슷한 상황이 트라우마나 불안으로 남아 또 다른 사고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해준다.
이 기능은 카메라 센서와 혼다의 제동 시스템과 조향 보조 기능이 혼연일체 된 결과물이다. 의도치 않게, 방향지시등 점등 없이 차로를 밟으면 스티어링휠 진동과 함께 계기반에 경고 메시지가 뜨며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한다. 차선 이탈에 대한 경고 기능(LDW)가 작동하는 것이다. 그러한 동시에 부드럽게 스티어링 휠을 조작해 차가 본래 차로의 위치로 복원되도록 도와준다. 말 그대로 부드럽게 차를 넣어 주는 느낌이라 생각하면 된다.
단 RDM 작동을 위한 버튼도 차종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사용법도 조금 다르다. 어코드?CR-V?파일럿의 경우에는 운전석 왼쪽의 크래쉬 패드에 해당 버튼이 있다. 차로를 벗어나는 차의 모습이 그려진 아이콘이다. 이를 켜 두면 해당 기능이 작동한다.
그러나 오딧세이의 경우는 크래쉬 패드 안쪽에서, 차량 주위로 테두리가 있는 아이콘을 눌러야 한다. 이는 세이프티 서포트(Safety Support) 버튼을 누른 후 스티어링 휠 오른쪽 스포크의 아래위 화살표를 조작해 RDM을 활성화시키면 된다. 별도로 설명하겠지만, 오딧세이의 경우 이 세이프티 서포트 버튼은 추돌경감 제동 시스템(CMBS) 활성화도 이 영역에서 가능하다. 참고로 페이스리프트 전의 오딧세이는 상하 화살표 버튼이 아닌 다이얼 스크롤로 찾을 수 있다.
노랗게 표시된 부분이 세이프티 서포트
주행 중 자동차가 일정 정도 조향을 보조해주는 기능은 편의 측면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다. 10여 초 정도의 시간 동안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어느 정도 조향이 보조된다는 점이 부각되기도 한다. 물론 혼다 센싱이 적용된 주 차종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LKAS와 RDM은 운전에 있어서 차선이라는 기본적인 안전 조건을 최대한 지키기 위한 장치다. 이 기능은 별도의 어려운 조작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활성화시켜 두면 운전자가 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고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기능이기도 하다.
다음에는 혼다 센싱의 또 다른 안전 기능이자 다른 기능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는 CMBS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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