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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소식

조금 일찍 대비할까요? 여름의 함정 포트홀

혼다코리아 2023.04.19 116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을 보면, 기후 변화로 인해 기상예보관들이 무척 고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특히 여름의 집중호우는 더욱 그렇죠. 드라마에서는 호우의 급작성과 주인공들의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아름답게 병치시켰습니다만, 현실에서 이 국지성 집중호우는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차량에 큰 피해를 입히는 포트홀도 이 국지성 호우로 인해 자주 발생합니다. 자동차에는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인 포트홀, 운전자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평상시 균열 많은 곳 기억해두세요

 

 

포트홀(pothole)은 냄비를 의미하는 ‘pot’와 구멍을 의미하는 ‘hole’의 합성어입니다. 실제로 도로에 생긴 구멍들을 보면 딱 그 정도 크기가 많습니다. 이 포트홀이 위험한 이유는 도로의 다른 부분과 구분 및 식별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한참 비가 내리고 있는 중에는 주변의 물 고인 부분과 구분이 쉽지 않고, 야간에도 당연히 식별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주 다니는 길이라면 포트홀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균열 많은 구간을 미리 인지해뒀다가 최대한 피해 가거나 서행으로 통과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도로 중에서도 균열이 많은 곳이 대표적입니다. 아스팔트 사이로 물이 유입되고 그 아래 토사가 유실되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지나가는 차량의 하중을 받게 되면 그 부분이 움푹 패게 됩니다. 얕은 것부터 타이어 절반이 움푹 들어갔다가 나올 정도로 깊은 것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포트홀은 주로 대형 차량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야간 주행 중 차로의 실선이나 점선 일부가 끊겨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곳 역시 집중 호우 때 포트홀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입니다. 이외에 상습 침수 등으로 도로 상태가 나쁜 곳도 눈여겨봐야 할 곳들입니다.

 

 

 

 

 

평소에도 토사 많은 국도
상습 결빙로 등도 주의

 

 

국도나 지방도를 주행하다 보면 적은 양의 비에도 흙탕물이 도로로 흘러나와 있는 곳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곳들은 주변 지대 토양이 물에 의해 잘 유실되는 지대입니다. 즉 아스팔트 포장 아래의 땅도 견고하지 못하다는 의미죠. 그래서 호우 시에는 언제든 도로면이 깊게 팰 수 있습니다.

 

겨울철 상습 결빙 구간으로 애를 먹이는 곳들도 눈여겨볼 구간입니다. 결빙이 많은 지역을 그만큼 노면 균열이 잦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염화 칼슘을 자주 살포하다 보니 포장면이 벗겨져 나가 있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게다가 이런 곳들은 응달인 경우가 많아 비가 내리는 중이라면 포트홀이 생겨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염수분사구간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도와 지방도에서의 포트홀이 더 위험한 이유는 우선 그곳을 지나가는 운전자들의 비중이 높다는 것입니다. 즉 해당 지역의 지형이나 도로에 익숙지 않아 사정을 모르고 그냥 달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그래서 사고의 피해도 클 수 있습니다.

 

 

 

포트홀 밟은 후 이런 증상,
지체없이 서비스 센터 찾기

 

 

통상 포트홀을 밟게 되면 일반적인 장애물과는 달리 굉장히 기분 나쁜 '쾅’ 하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이 때 가장 크게 손상을 입게 되는 것이 타이어와 휠입니다. 일반적인 구조물을 밟았을 때와의 충격과 달리, 일정 속력 이상으로 포트홀을 밟게 되면 타이어가 벽에 부딪친 듯한 충격이 발생합니다. 타이어는 단순히 고무가 아니라 타이어의 형태를 만드는 골격인 카커스(carcass), 측면 사이드월의 비드 와이어 등 다양한 철제 제품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포트홀 충돌은 못에 찔린 상처는 아니기 때문에 펑쳐(puncture)보다는 타이어 형태가 변형되는 손상이 많습니다. 그래서 타이어 사이드월 쪽이 부푼다든지 하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필연적으로 공기압도 떨어집니다.

 

 

 

 

휠에 실금이 가는 휠 크랙도 생길 수 있는 증상입니다. 타이어 자체에 손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공기압이 자꾸 떨어지는 현상이 대표적으로 이 휠 크랙에 의한 것이죠.

 

상대적으로 섀시 자체에 가해지는 손상은 타이어나 휠보다 적습니다. 요즘 자동차들의 내구성이 이런 충격을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행 속력이 빠르고 포트홀의 깊이가 깊었다면 ‘장사 없다’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휠 손상, 서스펜션 부품의 틀어짐을 피하기가 어렵죠.

 

 

 

 

스티어링휠의 떨림, 조향 불량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라면 서비스센터에 방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그대로 두면 조향 불량, 타이어 편마모 등의 다양한 불량을 유발할 수 있고 결국 안전 운전에도 심각한 지장을 주게 됩니다.

 

 

 

천재지변이라 어쩔 수 없다고?
경우에 따라 국가 보상

 

 

포트홀로 인해 차량이 손상이 생겼을 때, 대다수 운전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망가진 차량에 대해서는 그저 하늘을 원망하며 답답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포트홀 사고는 땅에서 벌어진 인간 세계의 일입니다. 완벽하진 않아도 해법이 있습니다.

 

우선 모든 도로는 관리 주체가 있습니다. 해당 도로의 문제로 손상을 입는다면 운전자는 현장과 피해 상황에 대한 증거를 모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블랙박스는 필수이고, 포트홀을 밟은 위치를 파악해 두어야 합니다. 이후 수리를 진행하고 그 피해액수를 근거로 각 지방의 국도관리청이나 한국 도로공사 등 책임 기관에 손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방법은 자차로 수리하고 보험사가 해당 관리 주체에 구상권 청구를 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보험사 역시 부당한 보험금 지출과 손해를 감내하지 않기 위한 사실관계조사에는 적극적입니다.

 

하지만 모든 자료를 준비했다고 해서 완벽하게 보상 청구가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닙니다. 포트홀 발생 후 해당 기관에서 대처하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든지 등의 이유가 있었다면 보상의 비율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과속과 같은 운전자의 과실이 있을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첨단 자동차 기술, 
포트홀 극복할 수 없을까

 

 

그렇다면 포트홀의 이러한 위협을, 첨단화되는 자동차 기술이 극복할 수는 없을까요? 사실 ATV(All Terrain Vehicle)가 아닌 일반 공도 지향 차종이 이런 기능까지 갖추기는 힘듭니다.

 

물론 SUV의 경우는 세단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노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혼다의 경우 파일럿은 지능형 지형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눈길과 모랫길, 진흙길 등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CR-V 역시 전자식 4륜 구동을 통해 어느 정도 불규칙한 노면에 대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SUV들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환경에서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이들을 배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인 섀시 엔지니어링입니다. 섀시에서 강할 부분과 유연할 부분의 강성 조화가 정교하게 어울려 승객은 보호하면서도 불의의 충격으로 인한 뒤틀림 영향을 최소화하는 엔지니어링이 필요하죠. 현재 혼다 차종들에는 기가스틸급 강성과 유연한 강재가 최적의 역학적 조화를 이루는 차세대 ACE(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섀시가 적용돼 있습니다.

 

 

 

 

물론 향후로는 첨단 기술도 이러한 포트홀과 같은 악조건의 도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진화할 것입니다. 실제 혼다의 경우에는 험로 지형에서 노면을 인식하고 자율 주행이 가능한 ATV도 시험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산불이나 사고 현장 등 사람의 진입이 어려운 곳에서의 안전한 작업을 가능케 하려는 의도입니다. 도로 데이터 시스템 등과의 연계가 필요하겠지만 향후에는 공도형 차종 지향으로도 지형이나 노면에 대한 적극적 예측과 대응이 가능한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포트홀 이야기를 하기엔 조금 이른 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비는 이를수록 좋습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집중호우와 포트홀은 생각보다 큰 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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