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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소식

현실화된 혼다의 또 한 걸음, 레벨 3 혼다 센싱

혼다코리아 2023.04.19 698

자율주행은 현재 산업계 전반을 가로지르는 화두다. 주목받고 있는 이슈지만 반대로 도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는 사례도 거듭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언젠가는 도달할 단계이며 기술은 그 방향으로 느리게라도 진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혼다의 차세대 운전 보조 시스템이자 자율주행기술인 혼다 센싱이 한 단계 진화되어 최근 신차를 통해 공개됐다는 건 의미가 크다. 혼다의 플래그십 세단 레전드에 적용된 레벨 3 혼다 센싱의 상세한 면모를 살펴보았다.

 

 

 

 

 

자율주행 3단계 양산차 적용,
최초 이상의 의미는

 

혼다는 2020년 11월, 일본 국토교통성으로부터 3단계(LEVEL 3) 자율주행을 인증받았다. 자율주행의 연구 수준과 단계는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의 정의에 따른 6단계 구분이 일반적이다. 어떤 보조 장치도 없는 0단계, 자동 브레이크와 속도 조절 등 운전 보조 기능인 1단계, 운전자의 상시 감독을 전제로 한 부분 자율주행의 2단계, 자동차의 안전 기능 제어 범위가 확대되는 조건부 자율주행인 3단계, 주변 환경 변화에 관계 없는 고도 자율주행인 4단계, 완전 자율주행과 무인 주행까지를 포함하는 5단계다.

 

 

 

 

‘충돌 없는 사회’를 기치로 해, ADAS 기능 브랜딩을 선도한 혼다 센싱(Honda Sensing)은 2단계에 속했다. 물론 고도 자율주행을 내세우는 브랜드들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정의상 2단계에 머물렀다. 자율주행의 단계를 올린다는 것은 자동차 제조사의 역량만을 말하지 않는다. 센서와 처리 시스템의 설계에 녹아 있는 첨단 IT 기술과 자동차 산업의 조화는 물론 새로운 주행 기술에 대한 기존 도로 교통 체계 및 법규 연구도 함께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혼다의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의 각 기능은 새로운 규정의 통제를 따른다.

 

 

 

 

 

더욱 자유로워진 두 손

 

 

현재 국내 판매되고 있는 뉴 어코드, 뉴 오딧세이 등 각 차종에 적용된 기존 혼다 센싱의 ACC(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와 LKAS(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도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고 사고를 예방해 주는 혁신적인 기능이다. 새로운 3단계 자율주행 버전의 혼다 센싱은 이러한 두 손의 자유를 확장한다. 각 세부 기능명은 아직 한국어로의 개념화가 진행되지 않은 관계로 영문을 우선한다.

 

 

■ 어댑티브 인 레인 드라이빙(Adaptive in Lane Driving)

 

주행 중 차로 중앙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조향 보조 기능이다. 미리 설정해 둔 속도를 인지하고 주행하되 만약 선행 차량이 있다면 차간 거리 유지를 우선한다.

 

 

 

 

■ 액티브 레인 체인지 어시스트 위드 핸즈 오프 펑션(Active Lane Change Assist with Hands-off Function)

 

어댑티브 인 레인 드라이빙 사용 중, 운전자가 주변의 안전을 확인하고 방향지시등을 작동하면 차로 변경을 위한 조향 조작과 가?감속을 보조한다.

 

 

 

 

■ 액티브 레인 체인지 위드 핸즈 오프 펑션(Active Lane Change with Hands-off Function)

 

어댑티브 인 레인 드라이빙이 작동할 때 차가 차로 변경이나 추월에 대한 필요성을 판단하고 운전자에게 제안한다. 특히 선행 차량이 저속으로 주행할 때 이를 추월하고 원래 차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
이러한 핸즈 오프 기능은 작동 가능한 필수 주행 환경 조건이 모두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작동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도 충족한다. 또한 해당 규정은 주행 환경 조건이 불충분해지기 전에 운전자에게 제어권 이양을 미리 알리고 인계를 마칠 때까지 안전한 주행을 완수해야 할 것도 요구한다.

 

 

 

 

 

진화한 예방적 안전기능

 

 

■ 트래픽 잼 파일럿(Traffic Jam Pilot)

 

교통 정체 구간에서 가?감속과 충돌 방지, 조향 보조 등을 모두 구현하는 기능이다. 어댑티브 인 레인 드라이빙 작동 중 교통 정체 구간에 들어섰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현재의 LSF(저속 추종 시스템)과 LSBC(저속 브레이크 컨트롤)이 보다 정교해진 것으로, 운전 중 잠시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활성화할 여유를 준다.

 

 

 

 

■ 이머전시 스탑 어시스트(Emergency Stop Assist)

 

이 시스템은 쉽게 말해 시스템의 제어권을 빨리 넘겨받으라는 자동차의 알림과 요구에 불응하면 차를 비상 정지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핸즈 오프 기능이나 트래픽 잼 파일럿이 작동하고 있을 때 특정 조건이 되면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제어 기능 이양을 요구한다. 국토교통성의 3단계 자율주행 인증에도 이 조건이 분명히 들어가 있다.

 

그러나 운전자가 부주의나 급작스런 건강 악화 등 이상으로 시스템으로부터 제어권을 넘겨받아 차를 통제하지 못할 상황이 되면, 이머전시 스탑 어시스트 기능은 차를 가능한 한 속력을 줄이고 갓길로 이동해 멈추는 기능이다. 또한 경적과 비상등을 통해 주변 차량에게 이상을 알린다.

 

 

 

 

실제로 이 기능은 혼다와 일본 내 여러 자동차 기업 및 국토교통성 외 안전 관계 기관이 함께 논의해 온 도로 비상 조치 대응 시스템 구축과도 일맥상통한다. 즉 운전 중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운전자가의 신고 이전에 차량과 사회 안전 인프라 시스템의 연결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이머전시 스탑 어시스트가 이러한 기능과 만나면 안전 기능으로서의 효과도 배가될 수 있다.

 

 

 

 

물론 안전에 대한 기능들이기에 작동 기록의 의무도 부과되어 있다. 핸드오버를 경고한 시간, 운전자가 핸드오버가 불가능한 상황에 처한 시간 등의 조건을 포함해 6개월(또는 2,500회) 동안 자율주행 장비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기록해야 한다. 이 기준을 충족한 차종이라야 차체 후면에 자율주행 차량임을 나타내는 스티커를 부착할 수 있다. 물론 부착은 의무다.

 

 

 

 

자율주행은 단지 차량 자체의 기능 개선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 발전과 보조를 맞춰 이뤄가야 할 과제다. 과거 신기술이 브랜드의 독점적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현재의 기술은 보다 공익성을 요구받는다.

 

 

 

 

그런 점에서 혼다의 새로운 3단계 자율주행 버전의 혼다 센싱은, 혼다가 오래 연구해 온 이상과 부합한다. 혼다는 ‘현실 세계’라는 개념을 중시한다. 어떤 기술이든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기술 개발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미다. 자율주행에 대한 요구뿐만 아니라 아직 2단계 자율주행 시스템도 갖추지 못한 차량과의 공존도 현실 세계다. 새로운 혼다 센싱은 이 현실 세계에서 독보적이되 혼자 앞서나가지 않는 공존의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