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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소식

조용한 것이 아름답다, 10세대 어코드의 NVH 제어 기술

혼다코리아 2023.04.10 229

2004년 국내 공식 출시 이래 어코드가 사랑받은 이유 중에는 정숙성도 큰 몫을 차지한다. 이번 10세대 어코드에서 이러한 정숙성은 보다 고도의, 첨단화된 방법으로 구현되었다. 새로운 세대의 어코드를 상징하는 NVH 제어 테크놀로지들을 살펴본다.

 

 

 

노면 반사 소음까지 잡아야 진짜 조용한 자동차다

 

카울(엔진과 캐빈을 분리하는 격벽)과 다양한 흡음재의 발달로 인해 구동음의 실내 유입에 대한 차단 기술은 세계적으로 평준화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차안에서 들리는 소리가 전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구동음이 줄어든 자리에 들릴 수 있는 다른 소음들이 운전자를 피곤하게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로드 노이즈, 즉 노면 반사 소음이다. 이는 자동차 타이어의 폭이 넓거나 노면이 불규칙할 때 더 심해질 수 있다.

 

 

 

 

이 소음은 또한 휠과 타이어 사이의 공명에 의해 증폭된다. 혼다는 이러한 소음의 증폭을 ‘휠 레조네이터’라는 기술을 통해 저감하고자 했다. 이 기술은 2015년, 혼다의 플래그십 세단이라 할 수 있는 레전드에 적용되기도 했다. 이는 휠의 림 중앙부를 따라 특수 소재의 흡음재를 장착하여, 휠과 타이어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명을 최소화한다. 특히 휠 레조네이터는 섀시나 차체 다른 부분의 차음재가 차단하기 어려운 저속 주행 시의 노면 반사 소음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휠 레조네이터는 10세대 어코드 중 1.5터보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다. 

 

 

혼다 레전드의 휠 레조네이터

 

휠 레조네이터가 적용된 어코드 1.5 터보

 

 

 

소음을 막는 음파 테크놀로지, ANC

 

소리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불쾌감을 주는 음파를 또 다른 소리를 통해 제어하는기술은 이미 20세기부터 연구 및 적용되어 왔다. 기본 원리는 ECU와 연결된 센서가 소음의 정도를 확인하고 실내에 연결된 스피커를 통해 이를 상쇄하는 음파를 발생시켜 능동적으로 소음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혼다는 액티브 노이즈 콘트롤(ANC)이라는 기술을 통해 이러한 소음 저감을 실현해 왔으며, 10세대 어코드에 이르러 보다 정교한 소음 제어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10세대 어코드의 액티브 노이트 컨트롤 테크놀로지는 차체 측면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감지와 제어에 있다. 기존에는 차체에서 발생하거나 유입되는 소음을 캐빈 전방과 후방 두 군데의 마이크를 통해 감지했으나 운전자의 머리 부분에 차체 측면에도 마이크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정숙성으로 정평이 난 9세대 어코드에서도 채 잡지 못했던 소음까지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새로운 섀시와 어쿠스틱 글래스

 

그러나 무엇보다 10세대 어코드의 소음 제어 테크놀로지의 핵심은 섀시에 있다. 10세대 어코드의 섀시는 각 부분에 고인성 접착제와 초고강성 스틸을 사용해 안정성을 유지하는 한편, 차체 디자인 자체에서 우수한 공력 성능으로 풍절음과 충격음 등을 줄일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여기에 차체로 전달되어 공명될 수 있는 노면의 반사 소음을 억제할 수 있는 방음 패키지가 차체 곳곳에 적용되었다. 우선 타이어의 마찰음이 공명되기 쉬운 펜더 안쪽에 부직포 소재의 이너 펜더를 적용하였다. 부직포란 직조 공정을 거치지 않고 평행이나 일정치 않은 방향으로 배열한 후 합성 수지 접착제를 사용해 결합한 것으로, 솜과 같은 질감을 가진다. 내화, 단열 효과와 함께 우수한 차음 성능으로 자동차 뿐만 아니라 건축에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소음의 흡수하고 차단하는 플로어 카펫이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차체 하부에서 발생하는 소음 역시 최소화할 수 있었다. 혼다는 차체 하부에 비틀림 강성이 크게 강화된 초고강성 스틸의 비중을 높였는데, 이와 더불어 안정감과 정숙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쿠페형에 가까운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한 10세대 어코드는 풍절음의 영향을 적게 받도록 설계되었다. 그러나 고속 주행 시의 진동이라든가 예기치 않은 돌풍, 주변 차량의 주행으로 인한 공기 저항 간섭 등이 불쾌한 떨림과 소음을 만들어낸다.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전면 윈드실드와 1열 윈도우에 적용된 어쿠스틱 글래스다. 어쿠스틱 글래스는 일반 유리보다 다소 무게는 무겁지만 진동을 상쇄하는 능력이 우수해 운전자와 승객의 불쾌감을 덜어 줄 수 있는 유리다. 5세대 오딧세이의 전면 윈드실드와 1, 2열 윈도우에도 어쿠스틱 글래스가 적용되어 있다. 이는 2000년대 후반부터 북미 혼다의 고급 브랜드인 어큐라의 주요 차종을 통해 소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다소 무게가 무거운 유리를 장착하더라도 섀시에서의 경량화와 하체 중심의 무게 배분이 가능하다는 혼다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코드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특별하다. 고가의 럭셔리 세단은 아니지만 실용적이고 자동차로서의 기본을 다하는 자동차로 사랑받아왔다. 10세대의 혼다는 그러한 평가에만 안주하지 않는다. 파워트레인과 디자인 각종 편의성능에서 경쟁 차종을 압도할 만한 기술을 갖추었고 조용한 강자를 넘어 최고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8, 9세대 연속 노미네이트 후 10세대에 이르러서는 자동차 관련 어워드 중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2018 북미 올해의 차를 석권하는데 성공한 것도 그러한 전략의 결실이다. 이러한 결실을 이루는 데 있어 첨단화된 NVH 제어  기술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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