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된 어코드의 파워트레인은 2.0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그리고 1.5 터보 엔진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1.5 터보 엔진은 기존 2.4리터 엔진을 대체하는 파워트레인이다. 다운사이징된 배기량을 갖고 있지만, 그로 인해 오염물질 배출은 줄어들었고 터보차저 덕분에 동력 성능은 더욱 강력해졌다. 그 성능은 동급, 아니 그 이상의 배기량을 가진 가솔린 엔진 차종과 비교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여러분을 어코드의 세계로 안내할 1.5 터보 엔진의 매력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큰 배기량의 자연흡기 엔진으로 높은 출력을 내는 자동차들은 하나 둘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물론 그런 자동차들이 전하는 매력도 있지만 환경오염과 및 연비를 도외시하고 ‘마이웨이’만을 외칠 수 있는 제조사는 없다. 따라서 터보차저를 통한 다운사이징은 아직 현실적으로 가장 유효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혼다의 어코드 또한 다르지 않다.
사실 국내의 혼다 유저들은 터보 엔진을 장착한 혼다가 낯설지도 모른다. 하지만 혼다 역시 모터스포츠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해 온 제조사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극한 수준에서 꾸준히 테스트해왔다. 특히 1.5리터 터보 엔진은 시빅Si 등 한 단계 우수한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 기종에 적용되어 운전의 재미를 구현해 왔다.
어코드 1.5 터보 엔진은 비교를 통해보면 그 매력이 더욱 배가된다. 우선 이 엔진이 대체한 2.4리터 자연흡기 그리고 10세대 어코드 중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2.0리터 VTEC 터보 엔진의 동력성능을 아래의 표로 간단히 비교해보았다.
최고 출력은 전세대인 9세대 어코드 2.4 모델보다 배기량이 줄었음에도 6마력 상승했으며 2.0 터보 엔진보다는 최대 토크 영역이 넓어 우수한 연비 구현에 측면에서 3.1㎞/L의 높은 효율을 보여준다. 1.5 터보 엔진은 다운사이징의 흐름에 맞추면서도 동력성능과 연비 두가지의 이점을 모두 가져왔다.
1.5 리터 터보 엔진의 효율적 연비에 기여하는 것은 엔진뿐만 아니라 우수한 공력 성능을 구현하는 ‘액티브 그릴 셔터’도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 뒤에 있는 액티브 그릴 셔터는 액추에이터를 통해 개폐된다. 고속 주행 시에는 셔터가 닫혀 상하로 공기를 흘려보내 공기 저항을 낮추고, 도심 주행이나 정차 중에는 개방해 엔진 냉각에 기여한다.
주행 중 공기 흐름의 효율적인 활용은 연비뿐만 아니라 브레이크의 냉각에도 기여한다. 범퍼 하단부 양측면에 위치한 에어커튼은 하단부를 통해 공기가 유입되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로 몰리는 바람을 효율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러한 주행풍으로 브레이크의 열을 효과적으로 낮춰준다.
이 덕분에 어코드 1.5 터보 엔진은 CO2 배출량이 118g/㎞에 불과하다. 이는 비슷한 배기량에 출력은 60~70ps 낮은 국산 준중형 차량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로, 저공해 3종 차량에 해당한다. 저공해 자동차의 경우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자동차를 구매할 때 고려하도록 권장하는 차종으로써 구매시 세금감면, 일부 지역 혼잡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물론 배기량이 낮아 자동차 세금 자체도 낮게 책정되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1.5 터보 엔진에는 차체자세 제어장치(VSA), 전자제어제동력분배장치-잠금방지제동장치(EBD-ABS),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S) 등이 적용된다. 또한 직진주행 보조 시스템이 적용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으로 고속 주행 시에도 우수한 안정성을 구현한다. 더불어 코너링 자세 제어장치 등을 통해 안전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선회가 가능케 한다. 혼다다운 기본기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혼다 어코드 10세대 출시 행사의 어코드 1.5리터 터보 엔진 기종
또한 국내 유저들이 즐겨 찾는 주요 편의사양도 적용되어 있다. 수입차량 중 플래그십 세단이 아니면 잘 찾아보기 어려운 1, 2열 열선 시트를 포함해, 조수석과 운전석의 무릎 에어백이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또한 9세대에 없었던 전자식 주차브레이크와 오토 홀드 기능이 적용되어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편의사양 요구 수준에 부합한다.
어코드 1.5 터보 엔진 기종은 3,640만 원이다. 이 정도의 최고 출력과 2,830㎜에 달하는 휠베이스로 인한넓은 실내 공간을 갖추고, 연비까지 우수한 자동차를 이 정도 가격에 찾기는 쉽지 않다.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해외 브랜드의 차종 중에 이만한 실내공간과 편의사항 그리고 뛰어난 동력 성능을 동시에 갖춘 가솔린 엔진 자동차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배기량과 연비를 만족시키면 출력과 차체 크기가 다소 부족할 수 있고, 출력이 우수하면 연비와 실내 공간 중 하나는 희생해야 이 정도의 가격이 나온다. 1.5 터보 엔진은 10세대 어코드의 한 트림이라고만 설명되기에는 아까운 매력을 요소요소에 갖춘 파워트레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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