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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의 교감으로 진화하는 혼다의 로보틱스

혼다코리아 2023.04.06 213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는 국제가전제품 박람회(이하 ‘CES’)가 진행된다. 수년 전부터 CES에는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는데, 자동차 제조사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스마트카 시대의 도래로 인한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나 꾸준히 로봇 연구에 매진해 온 혼다의 경우를 이러한 일반적 경향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혼다는 다가오는 2018 CES에서, 혼다의 새로운 로보틱스 개념인 3E(Empower, Experience, Empathy)를 발표하고 이를 적용한 4가지의 로봇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혼다가 그리는 미래의 로봇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모빌리티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혼다 아시모, 그 이후의 로보틱스를 말하다

 

지난 2000년 혼다는 세계 최초 이족 보행 로봇 아시모(ASIMO)를 발표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크게 환영받은 것은 아니었다. 직립 보행 및 기초적 학습 능력을 갖춘 아시모를 사람들은 낯설어하는 경향도 있었다. 하지만 혼다는 아시모를 여러 이벤트에서 공개하는 한편 사람들과 소통하도록 하며 사람들이 이족 보행 로봇에 대해 갖고 있는 이질감이나 거부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현재 아시모는 일본 국내와 해외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혼다 웰컴 프라자 등에서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혼다의 아이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혼다의 아시모는 인류 문명 및 과학기술의 역사에 획기적인 전망을 제시한 로봇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혼다는 아시모의 직립보행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그들은 로봇과 인간이 교감할 수 있는 영역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재정립한 로보틱스 콘셉트 3E를 이번 CES 2018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스스로 움직이고 교감하며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로봇 

 

혼다의 새로운 로보틱스 개념인 3E는 자율(Empower), 경험(Experience), 교감(Empathy)이라는 테마로 구성된다. 혼다가 이번 CES 2018에서 선보일 4가지 콘셉트 로봇들의 기반이 되는 개념이다. 동시에 이 로봇들은 인간의 일상과 직업 행위 등의 효율화와 즐거움을 위한 혼다의 비전이 이제부터 시작임을 알리게 된다.

 

 

■ 교감의 가치를 구현한 3E-A18

 

 

3E-A18

 

 

인간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를 다양한 표정으로 구현하는 로봇 ‘3E-A18’은 교감의 가치를 추구하는 로봇이다. ‘동반자’ 콘셉트의 로봇이라 할 수 있으며 애니메이션 <월-E>에 나오는 여성형 로봇 이브(EVE)와 닮은 유선형의 몸체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얼굴 부분의 출력 창에 다양한 표정의 변화를 나타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인간의 감정 상태를 인식하며 교감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와 같은 기능은, 비록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로봇과 인간이 교감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일본에서는 1990년대부터 인지과학 분야의 연구를 통해 인간의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계량화하여 감정이라는 추상적 개념에 실체를 부여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 인간의 삶에 등장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혼다 로보틱스가 보여주고 있다.

 

 

■ 인간의 보행을 도와줄 3E-B18

 

 

3E-B18

 

 

3E-B18은 실내 및 실외에서 이동을 도와주는 로봇으로 장애인, 교통 약자를 위한 신개념 의자형 이동 로봇이라 할 수 있다. 혼다는 일찍이 독창적인 균형 제어 기술 및 세계 최초의 무지향성 구동륜 시스템 ‘유니-큐브’를 선보인 바 있다. 무지향성 구동륜 시스템이란 2족 보행 이론에 기초하여 방향의 제한 없이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이미 혼다는 워킹 어시스트 디바이스 등 인간의 보행 보조 장치의 연구 및 개발에서 높은 성과를 보여 왔다. 3E-B18은 이것이 로보틱스를 통해 발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귀여운 다목적 카트형 모빌리티, 3E-C18

 

 

3E-C18

 

 

3E-C18 다기능 소형 다기능 소형 카트라고 볼 수 있다. 이미 2017 도쿄 모터쇼에서 ‘하모니 스테이지’라는 이름으로 미리 공개된 바 있다. 전면 디스플레이창을 통해 몇 가지의 표정을 구현할 수 있다. 로봇 안에 다양한 화물을 실어 옮길 수 있고 상부는 수직으로 올려 캐노피처럼 활용할 수 있다. 가족들과의 피크닉이나 여행, 이동식 판매대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손쉽게 물건을 옮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 거친 작업과 오프로드 레저의 파트너, 3E-D18

 

 

3E-D18

 

 

3E-D18은. 오프로드 활동을 지원하는 로봇이라 할 수 있다. 타이어는 레저나 험로에서의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다. 또한 자율주행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혼다의 또 다른 인기 품목인 ATV 분야에서의 자율 주행 기능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T 전문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혼다 로보틱스

 

혼다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기 위해, 실리콘 밸리의 다양한 스타트업과 함께 한다. 혼다 이노베이션스는 이러한 스타트업들과 혼다 엑셀러레이터 파트너십(Honda Xcelerator Partnership)을 맺어 혼다와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혼다 이노베이션스는 파트너가 된 IT 기업들을 이번 CES 2018의 ‘글로벌 이노베이터 쇼케이스’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브레이큐’(BRAIQ)는 다양한 사람들의 운전 스타일에 맞추어 진화하는 자율 주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브레이큐의 자율 주행 AI는 운전자의 운전 성향을 파악하여 스스로 학습하고 운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한 주행을 선보인다. 자율 주행의 가장 큰 요건인 HD 지도와 현지 정보는 정밀한 다층적 인터페이스를 가진 풀 스택 HD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딥맵’(DeepMap)이 담당한다. 정확한 지도 정보를 통해 교통상황, 규칙, 3D 환경을 통해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도 안전한 자율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로봇산업에서도 자율 제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혼다로서는 필수적인 파트너십이다.

 

‘다이나옵틱스’(DynaOptics)는 자유형 광학 장치의 힘을 이용한 우수한 도로 상황 인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대칭, 자유형 렌즈 기술을 적용한 독자적 광학렌즈는 넓고, 균일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택츄얼 랩스’(Tactual Labs)는 실시간으로 인체의 자세를 모두 인식하고 표면을 복셀(voxel)로 감지한다. 복셀이란 부피를 가진 픽셀이란 의미로, 픽셀을 3D화 한 것이다. 택츄얼 랩스는 인체의 표면과 접하는 부분을 3D로 구현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홀로그램을 통한 증강 현실 전문 스타트업인  ‘웨이레이’(WayRay)는 상기의 다른 스타트업과 달리 스위스에 기반을 둔 기업이다. 이들이 선보일 최초의 자동차용 홀로그램 AR(증강현실) 네비게이션 나비온(Navion)은 이번 CES 2018에서 AR의 활용성이 어디까지 발전 했는지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혼다와 IT스타트업이 함께하는 파트너십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윈윈’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전략은, 자동차 제조사로서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고, IT 스타트업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혼다는 이번 CES 2018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습을 제시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혼다 로보틱스는 로봇과 인간의 미래에 대한 모습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산업 간의 경계를 허무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제 자동차는 수많은 혁신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디바이스이며 미래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수년 간, CES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가오는 2018년 CES에서 혼다의 귀여운 네 로봇들이 구현할 미래의 가능성이 기대를 모은다.

 

로보틱스와 인공지능은 이미 인류의 일상으로 가까이 다가온 미래다. 그러나 그 사용 방향에 있어서 다소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혼다의 로보틱스는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교감과 자율, 그리고 경험이라는 세 가지 가치에 기반한 혼다의 로봇들이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는 것은 단지 외양 상의 지향만은 아닐 것이다. 다가오는 CES에서 공개될 이 콘셉트 로봇들의 실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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